고래들의 산책 웅진 세계그림책 224
닉 블랜드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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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산책 을 몇번이고 다시 읽으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몰리는 동물에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쓰레기 더미를 보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이유는 죄책감 탓일거다. ‘나로 인해’라는 마음이 짓눌린다. 공존, 공생의 共자는 ‘함께’나 ‘다 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고래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각자에 어울리는 터전에 살기 위해서는 발전보다 지켜내는 것이 먼저라는 경고에 메세지를 던진다. 플랑크톤, 크릴 새우 처럼 먹이사슬 안에 존재하는 각자의 역할이 소멸되면 인간의 삶도 침해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이고 아름다운 은유로 표현하고 있는 책에서 아릿한 아픔이 느껴진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기면 좋겠다.

인간은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진화된 동물일 뿐이다. 상위 포식자에게 공격받지 않기 위해 더 단단한 울타리를 만든다. 사자와 호랑이를 관람하기 위해 튼튼한 자동차를 만든 것만 보아도 그렇다. 만약 그 안전망이 사라진다면 인간도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애써야할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전재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간은 지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우리가 뿌린 것들을 어떻게 바로잡아갈지 고민해야 하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경고를 던진다. 그리고 그 마음에 씨앗이 싹트는 지점은 경청과 공감의 태도라고 전하는 책을 만났다 #웅진주니어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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