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할머니의 비밀 동화는 내 친구 55
타카도노 호코 글, 지바 지카코 그림, 양미화 옮김 / 논장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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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나 복지 직군 종사자는 아니지만 뜻하지 않은 기회에 70세가 넘은 할머니들과 연을 맺었다. 나는 그분들이 마을 안에서 이웃과 연결되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물론 내가 미치는 영역이 미미하지만 그분들을 뵐 때마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에 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다. ”못해요. 안해요. 나는 그런거 안해봐서요.“라는 말보다 “해보진 않았지만 배워볼게요. 차근차근 알려주시면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와 같은 응답에는 많은것이 내포되어 있다. 용기에는 나이 따위는 중요하지 않음을 절감한다. 되려 젊음 패기가 때론 독이 되는_젊다는 자만이 실수로 이어지는 경우를 빈번하게 목격한다. 세대 화합은 윗세대를 꼰대로 혹은 아랫세대를 특정 세대로 단정 지어 프레임을 씌우는 사상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하다.

어미에 자궁을 통해 세상에 오지 않은 사람이 없듯 우리 모두는 아이였고 노인이 된다는 불변에 이치를 기저에 둔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생로병사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삶에 단계인데 그 단계 중 어리고, 늙은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마치 대단한 희생을 치른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거쳐왔고 다가올 과정이니 말이다. #꼬마할머니의비밀 은 세대간 단절의 골이 깊어지는 요즘을 귀엽디 귀여운 발상과 소재를 빌어 나이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세대를 막론하고 지금 자신이 도착해있는 시간 안에서만 살지 않길 바란다. 분명 시계는 돌아가고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하느냐에 따라 거꾸로 흐르기도 한다. 위계나 질서보다 앞에 놓인건 소통을 통한 깊은 교감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책을 만났다 #논장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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