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기자 김방구 2 - 눈썹맨이 나타났다 엉뚱한 기자 김방구 2
주봄 지음, 한승무 그림 / 비룡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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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외모를 개인의 취향대로 가꿀 권리가 있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하고 싶은 머리를 한다. 그것은 꽤 일찍이 형성 되는 자아의 한가닥이다. 아이들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전에 오늘 내가 걸칠 것에 대한 결정권부터 갖고 싶어 한다. 몸을 가누는 능력치를 고려하지 않는 의상 선택으로 난감했던 나날이 지나가서 방심했는데 요즘은 여자 아이돌과 흡사한 의상을 입고 화장을 하고싶어 한다. 마른 것이 이쁨에 우위를 선점하는 것임을 진작에 학습한 꼬마는 요새들어 부쩍 말라서 좋겠다는 부러움 섞인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자주 듣는다고 했고 그럴 땐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론 피부가 희거나 앞머리가 있으면 더 예뻐보일거 같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더 이뻐보이고 싶은 욕구 자체가 아닌닌 남들보다 예뻐지고 싶은 바램이나 비교에서 부터 비롯된 외모컴플렉스가 불씨가 피어올랐다면 그 시기를 가 피어올랐다면 그 과정을 잘 거쳐가길 바래본다.

나도 여전히 맨홀에 갖힌 외모 컴플렉스를 안고 살아간다. 단점마저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어떤 모습일 때에 더 행복한가를 우선에 두고 방향을 결정하게 된 것이지, 미적 기준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다. 다만, 동경과 선망을 쫓아가기 위해 나를 절하하는 것이 내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은다는 정도는 깨달았기 때문에다 나는 아이들 역시 이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타고난 것을 억지로 바꾸고 빚어가는 것을 완성형 인간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내 거죽이 나를 표현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이 깃들기를 바란다.

1편에는 두려움과 어떻게 대적하는지, 나도 모르게 스며든 공포와의 전쟁에서 어떤 전술로 승리하게 되는지 두꺼비라는 소재를 빌어 들려준다면 2편에서는 눈썹을 바꾸는 시도를 통해 나에게 걸맞지 않은 유행을 쫓아가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선택인지 알려준다. 특히 김방구에 핵심은 기사라는 것은 모름지기 추리력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진실을 바탕으로 쓰여지고 그것이 기자정신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짚는다는 점이다.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무장한 김방구 앞에 나타난 눈썹맨이 짐을 싸서 떠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읽어줄 어린이들 여기여기 붙어라! #엉뚱한기자김방구2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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