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정글교실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9
임다솔 지음, 김세영 그림 / 고래뱃속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2학년이 된 꼬마에 교실이야기 속에는 1학년과 사뭇 다른 갈등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선택적으로 더 잘 들리는 구절은 ‘단둘이 놀고 싶어!‘ 인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단짝의 개념이 생기고 작은 그룹을 형성해 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럴 땐 어떻게 해결하냐고 물었더니 회의를 통해 순번을 정해 노는 것으로 규칙을 정하지만 간혹 지켜지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 아이는 작고도 큰 사회 속에서 발달 과업을 차근히 밟아가고 직면된 과제를 돌파하려 애를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자랑이 지나친 친구가 얄미워서 비등할만한 자랑거리를 찾는걸 보니, 가까운 미래에 더 복잡하게 얽힐 교실생활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것 아니겠는가. 길을 잃고 튀어나오는 거짓, 변명을 변명으로 덮어버리는 상황들, 오해가 중첩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진실, 타겟이 되고 싶지 않아서 숨고 외면해야 하는 비겁함, 비겁함 뒤에 숨고 싶지 않은 진심. 모든것이 괄괄 소리를 내며 갈리고 섞인 이야기 속에 아이들이 직시하고 지켜야할 중심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우당탕탕정글교실 에 이야기는 뜨거운 불을 향해 날아가고 있거나, 미지근한 온도로 중립을 지켜가고 있는 교실생활자 모두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래뱃속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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