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뭐 될까? - 병관이의 진로 탐색
고대영 지음, 한지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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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개수업에는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발표했다. 우리 꼬마의 꿈은 공개수업 전날까지만 해도 방송댄스 선생님이었는데, 반나절 사이에 꿈은 폴댄스 선생님으로 바뀌어 있었다. 다섯살에 그녀는 허수아비가 되겠다고 했고, 그 다음엔 쥬스가게 사장님이 되고 싶어 했다. 그후로 소아과 간호사가 되었다가, 어린이집 선생님을 거쳐 댄스 선생님에 까지 도착했다.

나는 우리 꼬마가 자라서 뭐 될지 보단, 뭐가 되어가는 탐색의 과정을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나처럼 명명할 수도 없고 긴 설명이 필요한 직업을 갖게 된다 할지라도 아이를 응원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악셀과 브레이크를 잘 밟는 요령을 알려 주는 것. 인생이라는 자동차를 잘 운전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훈련에 동참 하는 것이다.

내 느낌에 아직 우리 꼬마가 춤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거 같진 않지만 굳이 나서서 아이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만나고 아름다움을 느껴 상대처럼 되고 싶다는 동경에서 발화된 꿈이라 해도 희망을 품는 다는 건 살아있고 펄럭이고 있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즐거운 것, 잘 하는 것, 마지못해 하는데 잘 하는 것, 즐겁지만 잘하진 못하는 것, 잘하고 싶은 것.. 그것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곧 진로탐색이라고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길벗어린이 #커서뭐될까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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