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 108
김혜정 지음,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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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의 특성처럼 성별의 특성인건지, 여자아이들에게서 유독! 빈번히 발생하는 특정 고민이 있다. (짐작대로)그것은 교.우.관.계! 육아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길, 세명은 안돼-라는 지침이 괜히 만들어진 말이 아님을 절감하게 되는 때가 온다고 했다. 개중에 그 과정을 건너뛰는 아이들이 간혹 있지만 한번쯤은 그 지리멸렬한 사회화의 과정을 진하고 뜨겁게 경험한 후로 겅중 자란다는 조언도 간과할 수 없는 말이다. 배신, 시기, 질투, 오해, 음해처럼 인생 전반을 통틀어 뜨문뜨문 몇번에 걸쳐 일어날 일을 몇년간의 학창시절 동안 밀도 있게 겪어내야 하니, 동화에서도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열세살의걷기클럽 은 목적은 없지만 이유는 있는 아이들이 걷기클럽으로 소속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아이들에 현실 학교생활을 밀접하게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은 물론 걷기클럽 모임원 모두 주위에서 찾아보기 쉬운 캐릭터들로 구성 되어서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또 함께 하기에는 또 다른 조율이 필요한 걷기라는 소재로 흡인력을 한번 더 잡아챈다. 혼자 걸을 때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보폭과 속도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함께 걷기의 진정한 의미이자 관계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시간이라고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열세살의걷기클럽 #사계절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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