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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ㅣ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평점 :
계획표는 분단위로 알차게 세워두고 책상 청소로 에너지를 불태우고 나면 공부에 쏟을 열정은 고갈되는 응답하라1988 덕선이 같은 학생이 바로 나였다. 피동적으로 공부했고, 주입식 교육에 산물이라 해도 과하지 내 학업에 걸림돌은 그냥 하기 싫다 였다. 요즘 말로 하면 공부정서가 나쁜 쪽에 속했지만 어찌저찌 근근이 부응할만큼만 했던거 같다. 자기주도학습 이런건 없었다. 공식대로 달달 외웠고 단어, 숙어 위주로 암기했다. 시험지를 제출함과 동시에 내 머릿속도 함께 비웠다. 그래서 내 아이만큼은 이 책의 제목처럼 슬기롭게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것을 논하기엔 섣부르고 이른감이 있지만 초등학교2학년이 된 호수는 나와 숙제와 공부 영역에서는 상호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유를 알고 싶은데 채근한다고 해서 답을 줄 것 같지 않아 #슬기로운공부사전 을 함께 보기로 결심했다. 왜, 때문에, 책상 앞에만 앉으면 극단적으로 망부석이 되었다가 촉새가 되었다 하는지 너는 내가 아니라는 접근부터 달리 할 필요가 있었다. 책에 제시된 38가지 이유중에 우리만에 이유를 찾아나섰고 각자 세가지 이유를 추려보았다.
첫째, 놀다 보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 = 놀고 있지만 더 놀고 싶다.
둘째, 수업 시간에 자꾸 손장난을 하게 돼 = 딱풀로 슬라임을 만들어 조물거리는 습관이 있다.
셋째, 책상에 앉아 있어도 자꾸 딴생각이 나 = 하고 싶고, 가고 싶고, 놀고 싶고, 욕구가 풍부하다.
책을 덮으며 호수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공부를 하기 싫은게 아니야, 난 그냥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뿐이야. 공부는 정말 좋아해!” 이 책은 공부와 서먹하게 된 이유를 찾아내어 마음을 챙겨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산만한 걸로는 한가락하는 내게 엠씨스퀘어가 무용지물 이었듯 책 한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다만 책은 이미 조금씩 틀어지고 있을 마음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는 매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사계절 #호수네책 #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