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을 써서 판을 뒤집을 수도 없이 엎어져 버린 일들에 끌려가고 있지 않은가? 혹은 남에 실패를 발판 삼아 우위를 선점하는 것으로 성취를 느끼고 있진 않은가?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채 뒤죽박죽 엉켜버린 일상에 흐름을 바꾸어 화살이 내게로 향하게 바로 잡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 책은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일기장이지만 책이고, 책이지만 일기장인 #기록일기장 은 일상에 반짝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걷다가 다리가 무거워 질 때에 누군가 내 배낭을 잠깐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수월할 때가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쫓기듯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천천히 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 이다. 삶에는 희노애락이 다 갖춰 질 때에 이상적인 균형이 유지 될 수 있다지만, 희를 습관처럼 적립해둔다면 노여움과 슬픔을 마주 할 때에 꺼내먹을수 있는 당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이 당신 앞에 놓인다면 아마도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꼽아보게 될 것이다. 작년을 힘겹게 넘어온 친구가 있다면 오늘도 내일도 괜찮을거라는 위로에 선물로 건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외로운 고투 중에도 웃을수 있는 순간은 존재한다. 오늘에 작은 기쁨을 하나, 둘씩 저장하고 기록해보고 목표를 갖고 마일리지 적립하듯 모아보자. 슬픔은 찰나였고 기쁨은 길었음을 알 수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을 증거로 남겨두며 행복에 가까이 가는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행복하기 위해 멈추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오늘을 기억하는 것임을 말해주는 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글담출판사 #작은기쁨기록생활 #인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