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100의 에너지를 다 쓰고 내일의 10도 가불해서 쓰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90만큼만 사용하고 10을 남겨두려 한다. 이전엔 매일 완전 연소하는 나를 뿌듯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소진되지 않으려고 아낀다. 창틀에 끼어있는 먼지 한톨도 지나칠수 없더니 이젠 구정물이 되어도 두눈을 질끈 감을 수 있고, 거실장에 뽀얗게 내려 앉은 먼지를 뒤로 하고 잠을 청할 수 있다. 그렇게 하루이틀쯤 내버려 두어도 내 하루의 행복에는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강박을 깨는데 10년은 족히 걸렸다.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은 내 아집에 매몰되지 않기위해 귀를 여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인생이 뒤집히는 터닝포인트가 되려 나를 평안한 길로 들어서게 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나는 그 과정에서 치열했고 고독했지만 불가항력과 순리를 받아들였고 탈피해야만 나로써 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똑바로씨와거꾸로집 은 사사로운 것에도 내 방식을 부여잡는 투철함을 가진 누군가를 향해 허물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지켜내는 것과 자유로워 지는것에 경계를 넘는 것, 마음바꿈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씨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