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 청소년 심리와 자기 돌봄 발견의 첫걸음 2
하지현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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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출의 억제가 미덕이 되었던 시대에서 벗어나 언어의 습득과 발달은 빨라지고 의견에 대한 발언은 솔직하고 가감이 없어졌지만 감정을 기민하게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극적이라고 느낀건 아이와 한줄 일기를 쓰기 시작한 작년이었다. 아이는 보고 들은 현상을 나열하는 것에는 능통했지만 마음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어려워했다.

문해력이 대두되면서 저학년의 독서 중요성은 열기를 더해가는데 초등 중학년이 지나가면서 부터 독서는 학업의 뒤에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독서가 단절되는 시기와 맞물려 글쓰기의 열기도 함께 사그라드니 아이들이 감정을 들여다보는 통로를 잃게 되는 수순을 거치게 되는 것 같다.

지식 수준은 높아져서 논리적 주장은 강해졌지만 심연의 세밀한 부분은 바라볼 의지를 상실하면 타인에게 내 감정을 지배를 당하는 것에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이나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 나아가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자꾸만 마음의 조각을 털어내고 내어놓아야 한다. 싫다, 좋다에 그치지 않고- 흐뭇하고, 뿌듯하고, 짜증나고, 서운하고, 분하고, 흡족하고, 행복하고, 웃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은 전 생애에 걸쳐서 해야만 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감정연습을시작하였습니다 를 통해 마음 알아차림이 곧 자기돌봄이라는 점을 알고 감정 검열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제안해본다. 스스로 내면의 소용돌이 안에서 감정의 언어를 찾아내는 것에 서툰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고맙습니다. #창비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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