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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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 입문했을 때에 나의 첫 선생님께서는 수련 전,후에 이 문장을 빼놓지 않고 읊조리셨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지 않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합니다." 나보다 잘하는 타인을 보며 과욕을 부리는 순간, 나는 동작에서 멀어진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허세, 경솔함, 우쭐댐과 같은 욕심이 수련을 방해한다.

요가처럼 삶에서도 내 집중도가 흐트러지면 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비집고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반면에 하루가 치열한 사람에게는 유격이 생길 수 없고, 현재를 사는 것에 충실한 이는 흔들림이 없다. 잡을 수 없는 꿈을 쫓기보다 안간힘을 써서 스스로를 비극에 담그지 않은 채 불행과 멀어지기 위해 담담하고 착실하게 나아가는 누군가에게 '만약에'라고 주문해보라는 속삭임은 꼬임이 아닌 배부른 헛소리 일 수 있다.

물질로 행복을 기준화 하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크고 작건 간에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소유 할 수 있을 때 기쁨을 느낀다. 그 속에서 비교하지 않고 나를 지킨다는 것은 온갖 유혹과의 끊임없는 사투이기도 하다. 그 유혹의 끝에 재미삼아 산 복권을 지갑에 넣고 일주일 동안 1등에 당첨이 되면 무엇을 할지 상상하며 설레어 본 당신이라면, 이번 주에는 복권보다 서점에서 #클로버 를 사서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이야말로 당첨에 버금가는 황홀경을 간접 체험하게 해줄 것이다 #창비 #클로버 #소설클로버 #나혜림 #창비청소년문학 #성장소설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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