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로 이 책을 평하라면 - 나는 어릴적에 이런 판타지를 읽지 않아서 고리타분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적을거다. 독서에 장르편식에 심했던 나는 아동문학을 만나면서 빈번히 종소리를 듣는다. 이 책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 꼬마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작정하고 준비한 책이다. 그래서 호수의 독후감으로 서평을 대신 해야지 하고 은근슬쩍 미루어 두었던 책인데 왜 학교도서관 대출순위 상위에서 전천당이 내려오지 않는지 짐작이 된다. 요즘 꼬마의 입과 머리에는 왜? 라는 질문이 따라다닌다. 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숙제를 해야만 하는지, 왜 어린이라서 안되는지, 왜 우리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지 - 모든 현상에 이유가 필요하고 스스로 납득이 되어야 하는 단계에 있다. 덩달아 고집도 최고치에 도달해 있다. 그러니#태양의마녀나코와코기봉봉 주인공 나코와 강아지 코기가 파트너가 되어 움직이며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이야기는 꼬마 내면에 멈춰두었던 것들을 꿀렁대게 했을 것이다.그리고 엄마인 내가 이 책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조미료 역할을 하고 있는 엄마마녀 때문이다. 그녀는 다정하고 믿음직 하게 나코의 밭이 되어준다. 모든 아이는 늘 부모의 인정을 원한다. 그것이 곧 사랑의 확인이기도 하니 지지와 응원이야 말로 아이의 자긍심의 근원이 된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꼬마는 이 책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한다. 오동통해진 마음에 물감을 뿌리는 책 #웅진주니어 #호수네책 #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