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의 왼손
나카가와 히로노리 지음,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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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쪽에 서는 것에는 어떤 용기가 필요하고 그 배후에는 어떤 두려움이 있을까? 아이들의 행동을 도덕의 잣대로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내 아이가 무리를 짓는 것을 목격한 이후 부터이다. 좋지 않은데 좋다고 하기도 하고 싫지 않은데 싫다고도 했다. 뚜렷한 선동자는 없지만 웅성거리는 동요는 동조가 되었다. 내 마음의 진실은 꽁꽁 감추고 내가 다수에 섞이지 못하게 될 초조함이 담긴 눈동자들을 보았다. 나는 아이들의 깊은 마음이 궁금했지만 아직 그 열쇠는 찾지 못했다.

잘 이해되지 않고 납득이 어려운 사람을 인정하기 어려울 때에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내 마음에 더이상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틈을 없애버린다. 다시 말해 이상하다는 말은 다름을 인정하기 싫을 때 쓰는 완곡한 표현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가르침으로 가능할까? 나는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보다 다름의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지 거듭 생각해본다. 물론 내가 그 독특한 사람이 되어보는 경험도 말이다.

다양성 존중을 마땅히 알고는 있지만 내 사고에 대입해서 특별한 사람에게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미카의왼손 속 별난애가 된 미카와 그의 짝꿍이 된 유리의 이야기는 소수의 편에 서서 대변할 용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라고 말하던 이상한변호사 우영우와 그의 친구 최수연이 함께 보이는 책을 만났다 #북뱅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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