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돌멩이야
주세페 칼리체티 지음, 노에미 볼라 그림, 김지우 옮김 / 단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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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꾸만 거리를 좁혀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말랑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무장해제되어 내 모든 걸 헤벌쭉 보여주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 무슨 패를 가졌든 나를 간 보는 질문에 쉽게 응답하고 싶지 않다. 희미하고 미지근해 보이지 않게!!!!

호락하게 보이지 않으려 애를 쓰는 건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반증이다. 깎이고 동그래졌지만 제법 딴딴해진 마음에 자리를 내어주었다가 소멸되는 감정을 느끼는 건 괴로움을 답습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곁을 주지 말자고 다짐한다.

새롭게 친구를 사귀는 것이 녹록하지 않는 건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 쏟는 에너지의 피로도이기도 하지만 정작 그보다 더 겁이 나는 것은 그렇게 맺은 관계가 유지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이 깃들어 있다. 영원한 만남도 영원한 헤어짐도 전재되지 않는 적당한 관계에 대한 갈망이 돌멩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홀로인 돌멩이보단 나와 비슷한 돌멩이들과 어울려 지내는 편을 선택하겠다 #안녕돌멩이야 #단추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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