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아저씨의 별난 만물상 정원 그림책
에밀리 랜드 지음, 김혜진 옮김 / 봄의정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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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꼬마의 관심은 쓰레기에 가 있었다. 집에서 나온 쓸모 있을만한 재활용품을 망사 주머니에 가득 담아 달려가며 서랍에 채워 넣을 생각에 신나 있었다. 매주 호수는 그것으로 신기 방기한 물건을 탄생시키는 발명가가 되었다. 그 탄생에는 이야기가 있었고 구상한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했고 무엇을 만들 것인지 상상해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입에 들어가기도 했을 테고 누군가 사용하다 버렸을 것들로 뭘 만들어야 하지?" 


댕! 나는 녀석이 사물을 볼 때에 쓸모가 있겠다고 판단하는 모든 과정 속에 새활용에 대한 이해가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손을 거쳐 창작물에 대한 성취의 기쁨만이 존재했을 뿐 재탄생의 개념을 모르고 있었고 오직 내 창작을 위한 도구로만 보았지 누군가의 손발 입을 거쳐 왔을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불현듯 그리고 '그냥' 궁금하다니 아이다웠다..

우리는 그때 재탄생에 대해 그리고 갖추어진 재료들과 다른 의미를 갖는 잡동사니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누었다. 호수는 아직도 쓰레기를 모아둔다. 그리고 버리지 못한다. 상자 몇개 가득 담아두고 틈날때마다 찾아서 무언갈 만든다. 그것이 멀쩡하게 작동이 되지 않는 리사이클 이라고 하더라도 소중한 가치와 윤리적인 생각으로 이어질거라 믿게 하는 책을 만났다 #봄의정원 #별난아저씨의별난만물상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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