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있어요? 곰곰그림책
브누아 브로야르 지음, 비올렌 르루아 그림, 박정연 옮김 / 곰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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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거치지 않고 내 시야에 없는 너가 무사하지 못할 상황들만 염려하며 안전하게 돌아올 가능성보다 그렇지 않았던 소수의 사건들에 내 아이가 속할 걱정부터 앞선다. 핸드폰을 쥐어주고 반복적으로 전송되는 아이의 위치를 보면 안심이 될까 했지만 그 불안은 쉬이 잠재워지지 않는다. 배짱이 좋은 나도 아이 앞에선 한없이 오그라든다.

다른 양육자가 없이 아빠와 아들만이 놓인 전개가 모든 상황을 더욱 간절하게 한다. 차선의 구원이 없이 포개어 살아 온 두사람 중 한사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독자의 마음까지 조여오게 한다. 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책은 마음 속 불안한 요동까지 바람결에 다 녹여내고 겁에 질린 아들과 애끓는 아빠의 호흡까지 색에 담아내고 있다.

아이는 우리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고 위험한 상황에서 더 영민하고 민첩하게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품속에 껴안아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적당한 소속감 속에 안정감을 느끼는 만큼 모험의 계기가 담대함을 이끄는 성장의 도약점이 됨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곰곰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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