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나를 잠깐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준다. 타임머신이나 순간 이동이 현존한다면 책을 통해서 일 거다. 책을 고르고 사거나 빌려서 집으로 오는 시간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가는 시간만큼이나 설렌다. 책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비행기보다 빨리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둔다.꼬마와 좋은 그림책을 공유하고 싶은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그 기분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다. 어디든 언제든 떠날 수 있고 만날 수 있다. 같은 책을 두고도 너와 내가 다른 곳을 여행하고 올 수도 있다. 이제는 각자의 책을 골라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와 나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세계를 만나고 온 뒤 나누는 대화의 시간도 여행의 시간만큼 황홀하다.나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캡슐을 타고 무중력 상태를 떠다니는 것에 비유한다. 쉴 새 없이 뭔가 튀어나오는 상황에서도 책만 읽는 책 속 주인공에게 목청 높여 도망가라고 하는 꼬마의 몰입이 귀여운 책을 만났다 #이건또뭐지 #바람의아이들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