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 오늘 아침 등원길에도 10층 할아버지, 13층 할아버지, 경비 아저씨(실은 할아버지)께 인사를 했고 고양이를 두 마리쯤 만났다. 손자 손녀를 대신 봐주시거나 할머니 시장을 대신 봐주시는 할아버지들. 10년 전 내 친정아버지보다도 정정해 보이시는데 은퇴를 하신 것 같다. 애꿎은 담배를 태우러 저 멀리 나갔다 오신다. *고양이 :: 할아버지만큼 많이 마주치는 길고양이들. 그들을 두고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혐오를 넘어 학대를 하는 것까진 봐줄 수가 없다. 개체 수가 늘어나서 사람의 영역까지 피해를 준다면 안전히 밥을 먹고 안전히 번식할 수 있는 생존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존재가 삶의 온도 속에 실제 한다고 생각한다. 식어버린 것 같다고 하찮게 치부해서도 안된다. 할아버지의 은퇴 이후의 시간도 고양이의 생존권도 말이다. 가장 쓸쓸할 거라 예상되는 존재가 가장 약한 존재를 보다듬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이야기를 만났다. 더하여 고양이의 삶의 터전까지 사람이 보장해주어야 하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고양이찻집 #소원나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