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에서 호수는 철학이 뭐야? 하고 묻는다. 그 물음에 나는 "니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이 철학이야" 라고 답했다. 애초에 어른에게 아이의 질문을 평가할 자격은 주어진 적이 없다. 그러니 개입하는 것 역시 나의 몫이 아니다. 나는 생각의 밭이 되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 생각 밭에서 자라는 모든 작물은 인문학의 기초이고 말이다. 내 아이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오늘 하루를 물어보면 몇가지로 꼽히는 단조로운 문장이 돌아온다. 나는 그 답변만으로는 감질이 나서 상세한 대답을 갈구하며 살을 붙여 거듭 질문한다. 그럼 호수도 포동포동한 문장으로 답해준다. 나는 그 과정의 시간들이 좋다. 오랜 친구와 나누는 공백없는 대화처럼 말 줄임표가 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시간이다.우리는 자꾸만 질문하고 소통해야 하고 소통이야 말로 철학이다. 아이들에게 왜? 라는 질문은 막연 할 수 있다 #고양이가들려주는철학동화 는 왜? 라는 함축적인 질문을 서술형으로 풀어하고 있다. 다각도로 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열린 질문은 아이들이 다면적으로 답할 수 있게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 아이들과 그림책 속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토토북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