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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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호라이의 노른자는 눈물바다에 나온 그 아이잖아. 잘 봐바" 옳거니! 이것이구나, 잡히지 않는 그 마음이 호라이구나! 어딘가로 자꾸만 미끄러지는 호수의 그 마음이.... 호라이구나!

호수야 왜그래? 엄마는 네 마음을 잘 알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싶은데 엄마는 정말 네 마음을 읽을수가 없어, 그래서 물어보는 거야, 호수는 왜 그래- 왜 자꾸 반대로만 하는 거 같고 엄마가 두번세번 말할때까지 기다리는 거 같지? 호수가 엄마 화나라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텐데 왜 엄만 자꾸만 화가 나지? 라고 통사정을 하듯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 나도 잘 몰라-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그런데 그냥 자꾸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게 돼. 근데 엄마 나도 잘 몰라. 나도 엄마가 두번세번 말하는 소리가 잘 안들려, 자꾸만 장난치고 싶고 자꾸만 자꾸만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싶어. 내가 왜 엄마를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겠어.. 라고 엄마도 나를 모르는데 난들 나를 알겠냐는 듯 답한 적이 있다.

호수도 모르는 호수의 그 마음이 호라이였다!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신나는 감정들이 모든 일상의 상황 속에 존재하는데 밥 먹어야지- 잠 잘 시간이야- 바빠바빠 하면서 산통 깨는 소리를 하는 엄마의 잔소리와 불호령을 후라이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가며 호라이호라이 경쾌한 소리를 낸다. 꼭 꼬마가 엄마인 나를 메롱메롱 약올리는 소리 같은데 되려 내가 통쾌하다. 참견이 엄마의 도리인냥 자꾸만 흥을 깨는 방해꾼 어른 모두를 정면으로 비웃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호라이호라이 읊을수록 안심이 된다. 왜냐하면 이런 그림책을 자꾸만 만들어서 꼬마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작가님과 출판사가 있으니 말이다. 고맙습니다 #사계절 #사계절그림책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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