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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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가 열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이 많아진 나도 끊임없이 내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한다. 우연히 어디에 놓여지기도 하고 스스로 내 위치를 찾기도 하는데 - 속하는 자리에서 마다 내 속의 다양한 인격들과 마주한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질문을 직면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이루어 지고 있었을텐데 나는 아직도 내가 누구인지 모를때가 더 많다.

그런데 하물며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세상을 6년째 살아가고 아이는 수도 없이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어디로 부터 왔는지 궁금하고 어디로든 일단은 가보고 싶을것이 당연한데 그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세상을 탐험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끝없이 졸졸 쫓아다니며 참견하고 싶은 내가 있다. 두눈을 부릅뜨고 어떻게든 눌러 앉히고만 싶다.

호수는 모험을 즐긴다. 본인 시야 반경내에 내가 있는지만 확인이 되면 그때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최대치로 용감무쌍하려 애를 쓰는것 처럼 느껴진다. 며칠전에도 철렁철렁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본인이 넘어져봐야 아픈것도 알고 아파봐야 깨닫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저러다 크게 다칠까봐 불안한 수준이다.

우리는 톰과 제리처럼 끊임없이 쫓고 쫓기고 있다. 내가 엄포를 놓고 "절대로 안돼"하는 것이 다 무슨소용인가 싶다. 매일 아침 눈을 뜰때 오늘은 얼마나 더 신나는 탐험을 할지 꿈속에서 다 정리하고 나온듯 한 호수의 신난 소리가 들린다 #호라이호라이 하고 말이다. 그럼 나는! 오늘도 자신만의 무늬를 찾으려 세상을 누비는 호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지지하려 노력하는 엄마가 되게 해달라는 주문을 외워야겠다 #호라이호라이 #사계절그림책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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