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켄슈타인 인생그림책 11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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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들이 개미를 죽인다. 쫓아가면서 죽이고 유인해서 죽이기도 한다. 죽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밟아서 죽이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올려서 물 웅덩이에 놓아버리기도 한다. 개미들은 몸부림을 치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하하호호 즐겁게 결국은 죽음에까지 가게 한다. 개미=생명 이라는 것에 나는 동의하기 때문에 우리아이는 훈육했지만 "우리도 다 그러고 놀았어"말이 떠오른다. 개미를 죽이는 행위가 의식을 가져야 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란 생각이_툭 한마디 던지고 싶은 문장을 멈칫하게 하고 한발짝 물러서게 한다.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내가 깨지는 것이 두려워서 회피, 묵인 혹은 외면하는 것들. 그것이 개인주의라고 말하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나도 피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져온 결과는 생각보다 무섭다. 나만 잘하자가 아니라 나만 아니면 돼. 어린아이가 맞고 있어도- 친구가 체벌을 당해도, 그리고 동물들이 학대를 당해도.

#나의프랑켄슈타인 은 침묵의 관조자를 아주 선명히 이야기 한다. 네이버 사전에 관조자라고 치면 뜻과 함께 예시의 문장에 이렇게 적혀있다. '우리 사회에는 관조자로 사는 사람보다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거대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존재는 두렵다. 그 그림자가 나에게 응달을 만들어주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약자의 편에 설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 개미들아 미안해 #길벗어린이 #나의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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