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한지붕 다른 공간에 시간을 가질만큼 자랐다. 본인이 먼저 문을 닫고 들어가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는 날이 머지 않음을 요즘들어 자주 느낀다. 그땐 엄마 존재의 이유인 육아라는 단어를 들먹일수 없게 되겠지. 책을 읽을수록 나도 임신소식을 들었던 2015년 2월부터 매일 적어내려가는 일기인데 푸념이나 반성으로 채워두고 있었다는걸 느낀다. 내 감정에 젖어 일상의 흘려보냈다. 그런 내게 - 일상들을 잡아둔 문장들이 눈을 반쯤 가린 눈물 앞에 일렁인다. 내 하루는 전쟁터 같아도 남의 하루는 드라마 같아 보인다. 아마도 육아의 중간에 놓인 엄마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대리만족 여행에세이를 읽는 동안의 감정이 들지 않을지 모른다. 나도 그랬는데, 비슷한 감정을 느껴봤는데, 맞아맞아. 그런 생각을 나도 했었는데- 자꾸 끄덕거리게 된다. 공감되고 알법한 상황들과 내가 다 표현해내지 못했던 감정이 유려한 문장 속에 녹아있어서 더 섬세히 느껴진다. 정말.... #육아가한편의시라면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악악 질러대는 라임만이 난무하는 내 육아흐름 앞에 - 시보다 더 절절하기도 담담하기도 아름답기도 한 음률로 채워진 책을 만났다 #비타북스 #호수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