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꿈이 엄마는 아니었어 -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아들 넷 엄마로, 글쓰기 일 년 만에 작가가 되기까지
김아영 지음 / 왓어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엄마도

나는 요가를 하고 있고 남편은 만화를 보는데 자다 깬 아이가 내게 왔다. 빨래는 다 개었냐 묻더니 요가 영상을 함께 보고 싶다며 남편 옆에 앉았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침실로 왔다. "잘자!" 하고 책을 펼쳤다. 자다 깨서 잠이 오질 않는다며 대화를 하자는데 나의 눈은 계속 책에 가 있다.

말이 가정보육이지 나는 내 일, 너는 네 일. 각자 생활을 할뿐 내가 이제 너만을 위해 할해하는 시간은 밥 짓는 시간정도일텐데 그 잠깐의 대화의 시간에도 나는 나만을 위해 쓰고 나로 존재하는것만 소중한 매정한 애미이구나. 그 와중에 손에 들린 책이 #엄마도꿈이엄마는아니었어 였다.

엄마가 되길 간절히 바랬고, 그런 너를 내 몸에 품고 보냈던 기적같은 시간이 스친다. 책과는 반대로 엄마이길 꿈꿨고 딸꼬마 한명과 사는 비교적 수월한 엄마이며 커리어우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책을 읽으려 했을까. 나는 결국 아이가 잠드는 순간까지 책을 읽고 잠이 든 이후에도 읽어 책을 마쳤다.

내가 이 책을 펼칠 자격이 있나? 며칠전 다툼중에 - 온 나라의 모든 엄마들이 비상인데 왜 너는 그중에 가장 좋은 조건의 엄마인데도 왜 자꾸 꼬마와 대치상황을 만드냐는 몹시도 서운했던 남편말을 - 객관화해서 재해석하게 됐다. 서평도 글이라 껄렁대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상황에 딸 꼬마 하나로도 꺽꺽대는 지금이었던 내 상황을 명확히 정리해주는 책 앞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매일을 퇴근도 없이 살아내는 엄마들에게 부끄러울만큼 나는 찾는것에만 집중했던거 같다. 완벽히 엄마가 되어보지도 않고 나를 찾는건 섵부른 거나 혹은 탐욕이다. 나는 책을 끝내고 나이기 이전에 엄마가 된 이상 하루에 한시간 만니라도 엄마로 완벽히 살아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에 저자의 최종처럼 살기 위해 계획하는 순간에도 부끄럽지 않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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