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몬테소리 교육법 - 100가지 교육상식으로 보는
잔느 마리 페이넬.비올레느 페로 지음, 김규희 옮김 / 유아이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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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교육상식으로 보는 부모를 위한 몬테소리 교육법

#부모를위한몬테소리교육법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던 날, 나는 1-10까지 쓰는 것으로 꼬마에게 짜증을 냈다. 짜증을 내는 순간 내 정신이 아니었다. 못하는게 이렇게나 많은 내가 널 더러 숫자 못적는다고 이렇게 혼낼일이 아닌데.. 하며 펑펑 울며 사과 했던 날 이 책이 읽고 싶었다.

학습보다 놀이가 지금 아이의 인생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내 꼬마가 발달 과업을 때마다 늦지 않게 잘 따라왔기 때문이었던 내 자만이 포함되어 있었구나 깨달았다. 말을 하는 능력도 탁월했고 돌에 하나, 둘, 셋을 알았으니- 천재는 아니라도 언제든 학습을 하면 쉽게 받아줄거라고 생각했던 내 꼬마가 숫자를 꽤 여러번 반복해도 못써내는 것에 나 조차도 모를 화가 났던거 같다.

그래서 내가 이성을 가지고! 정신을 차리고! 욕심을 내려놓고! 내 아이의 학습을 돕고 싶었다. 얼마나 이상적인가. 엄마와 함께 하는 교육 말이다. 그런데 절망이다. 책 속에 지금 내 발등에 떨어진 숫자나 글을 어찌 알려주라는 교육법이 없다. 망했다. 그런데 나는 책에 그 내용이 없어서 책을 읽어갈수록 안심하고 안도했다. 몬테소리 교육은 학습을 잘 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주는 교육방법이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초심을 찾았다.

마음이 튼튼하고 존중받고 스스로 하는 것이 늘어나고 그것에 단련된 아이로 자라나게 돕는 것. 그것이 몬테소리 교육이었고 책을 덮으면서 그것에 완성되면 학습은 요즘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처럼 스스로 학습을 하는 아이가 되겠구나- 하고 말이다. 꼬마를 만나서 좌충우돌 키우면서 아이를 스스로 바르게 서는 것은 놀이를 통해서이고 불안한 상황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던, 가정보육의 나날들이 떠올랐다.

책은 대단한 교육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쉽고 간단하지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는 순간들을 이야기해준다. 조급해 질때마다 책을 펴서 생각해야겠다. 기본이 단단해야 큰 산을 만났을때에 유연하게 넘어가는 방법을 쉽게 터득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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