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과 콩 알맹이 그림책 47
류한창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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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꼬마는 맥도날드에 받아온 포니 장난감을 가방에 넣어서 어린이집에 갔다. 전달사항에 개인장난감은 가져오지 말랬는데 라고 하니, 친구들도 다 넣어온단다. 꺼내진 않을거라고 다짐을 하고 간다. 꺼내지도 않을거라면서 매일 바꿔가며 넣어간다.

날이 추웠다. 차라리 추운게 낫지 - 코가 흐르는것도 아닌데 마른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걸 볼때면 이 추위도 더위도 가리지 않는 재난상황을 어찌해야 될까 싶다.

고양이 밥그릇이 엎어져 있다. 얼마나 그득히 들었었는지 알만큼 많은 양의 밥이 쏟아져있다. <고양이 밥주지마세요! 저희집 솜다발을 다 뜯어놓습니다> 라는 문구. 이불가게 사장님이 내어놓은 커다란 솜뭉치에 구멍을 낸 고양이도, 사장님의 마음도 어쩔도리가 없다.

경비비라는 항목에 6만원 남짓의 금액이 적혀있다. 우리 아파트는 아직도 라인별로 경비아저씨가 계신다. 관리비의 20프로인 금액이 살림을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담일수도 있는데 서울안에서 그리 잘사는 동네도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우리 라인에 그것으로 소리내는 분은 없다. 사회적비용은 돌고 돈다.

조카가 동급생 친구에게 학교 지하주차장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알고보니 때린 친구는 한부모가정이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반응은 '그럼 그렇지'였다. 사실 환경결손보다 가정의 형태를 꾸리고는 있지만 가정내 감정결손이 더 큰일 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호수는 어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을까. 혼을 내고 꽥꽤 대는 엄마(나)가 가장 밉기도 좋기도 한 꼬마의 시선을 따라갈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내 뚱딴지 같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홍과콩 을 만나보시길 바라며 #바람의아이들 #알맹이그림책시리즈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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