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바람이 정겨운 집, 우리 한옥 전통문화 즐기기 11
김경화 글, 홍선주 그림, 김도경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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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실까지 통창일만큼 창이 많고 창들이 큰 우리집은 아파트인데도 겨울나기 여간 힘든게 아니지만 식물들도 있고 이제는 물고기들까지 함께 살아서 하루종일 해가 들어와야만 하기에 해를 조금이라도 가리는 단열필름보다는 웃풍이 통하게 두는것을 선택했다.

제목에서처럼 한옥의 장점도 햇살이 잘 들고 바람이 편안히 드나드는 것이다. 남편과 나도 손님맞이를 좋아하여 #정겨운집 을 위해 용도를 정하지 않은 방을 하나를 두었는데 이상하게 손님들은 모두 우리집 거실에서 머물다 가시더라. 아마 우리집은 정원을 거실 위주로 마련하여 그곳이 사랑채의 정원이 되었나보다.재미있게도 80년대생 아파트인 우리집이_ 관계를 중심하여 설계된 한옥의 구조를 꽤 많이 따르고 있다는걸 책을 보며 알 수 있었다. 그 관계는 여자들의 공간 안채, 남자들의 공간 사랑해, 안방은 안주인, 건너방은 며느리, 이런식이었는데 이런 설계의 역사를 형용 없이 설명한 점도 좋았다.

#우리한옥 책을 덮었을때에 허물어진 한옥은 대부분 흙으로 돌아갔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재개발과 산업폐기물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집과 가까운 곳에 대단지가 허물어졌다. 그 많은 시멘트와 골조들이 매립될 곳이 있었을까? 녹였을까? 태웠을까? 어찌했을까. #우리한옥 은 달리보였다. 전통기와는 모두 흙이고 지지대는 돌, 나무와 한지는 말할것도 없다. 문고리만 잘 녹여서 다시 쓰면 되니 - 우리가 이렇게 아파트 속에서 편히 살수 있게 된것이다.

그림책 한권에 이런 생각까지 하는지 정말 무거운 사람이네 할수도 있지만 나는 책을 읽는 동안 한옥의 아름다움은 허물어진 이후에도 계속 됨을 생각했다. 꼬마가 조금 더 자라면 이런 내용도 꼭 이야기 해주어야겠다. #우리한옥 은 #문학동네 #전통문화즐기기베스트세트 중에 한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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