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 투정해도 속상해도 어쩔수 없어. 그래도...''엄마 ; 못가는 마음 안타까워도 미안해하며 보내봐야 서로 마음만 아프지'라고 생각하고 있을것만 같은 그림이 먼저 들어온다. 뒤돌아 출근해버리는 엄마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지만 그 표정 속에 모든 감정이 들어있다. 하지만 소년도 엄마도 그 마음을 꾹꾹 누르고 작별한다. 그 감정은 그저'오늘은 운동회 날. 그런데 말이야... 엄마도 아빠도 바빠서 운동회에 못 오신대' 라는 문장으로 함축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종종거림의 대명사인 내가 엄마인 이상 우리집 꼬마가 #고무줄이툭 에서의 소년처럼 씩씩할수 없을거 같았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란 말이 맞다. 엄마는 담대하고 소년은 지혜롭다. 책을 시작할때에 시작된 측은한 시선은 오지랖 넓은 나의 자만이었다. 소년도 엄마도 건강하고 튼튼했다. 아이를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감정에 기대지 않아서 좋았고 소년도 운동회 내내 닥친 상황마다 아이니까 당연히 한번쯤은 엄마탓을 해야 맞는데 그것 역시 이내 털고 시종일관 긍정적인 마음을 먹는것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워킹맘들은 물론이고 매일을 나처럼 종종 하고 있을 엄마들에게 보내고 싶은 책이다. 부모의 부재를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