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생각나는 건 수박과 매미 그리고 바다... 자기의 일에도 벅차서 주위를 둘러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보지만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이 우스워보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어 책 두 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시집을 펼치면 왠지 모를 하품이 나옵니다. 사실 시를 읽고도 그 느낌이 잘 전해지지 않으니 그렇겠지요. 아이들 책으로 나온 북한 아이들의 비밀 일기도 왠지 모르게 걱정이 되네요. 우리가 시집에서 작가의 느낌을 잘 전달 받을 수 없는 것 처럼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들이 읽기에는 그냥 힘든 이야기의 하나로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에 더욱 그 느낌을 전달받기는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문화유산을 보고서도 옛 물건이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 뿐 그리 정감이 가질 않았죠.. 박물관 전시실에 갇힌 유물에서는 도저히 그 유물이 가진 이야기를 알아내기가 어렵더군요.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아래에 잠들어있는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도 그런 마음이 작용한 듯 하네요... 여행 낯섬. 그리고 새로움. 하지만 모두가 삶의 장소인...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있다보면 과연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같은 자동차를 보고도 어른과는 달리 보이겠죠? 아니 생각하겠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보고 싶어서 아이들 책을 몇 권 골라 보았습니다. 책 이름부터가 눈을 확 끄네요^^
아드님 진지 드세요는 무슨 내용일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독서를 하고 무엇을 남겨놓으시나요? 독서기록장도 있고, 독후감도 있죠... 여기에 그림으로 남겨놓은 책이 있네요. 이럴 수도 있군요..
저는 엽서에 짧게나마 써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괜찮을거 같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가 늘 보아오고 써오던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으로 나왔네요. 더워지는 날씨지만 독서의 새로움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