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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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섬에는 하나뿐인 '아일랜드 서점'이 있다. 원래 그곳은 '에이제이 피크리'가 아내 '리콜'과 함께 운영했었는데, 최근 사고로 아내가 죽고, 서점 주인 에이제이는 더 괴팍하고 삐딱해졌다.

'나이틀리 프레스' 원 영업사원 '하비 로즈'가 사망하고, 후임 '어밀리아 로먼'은 도서목록을 가지고 아일랜드 서점을 방문하지만, 에이제이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지 못 한다.

'메리언 윌리스'는 2살난 자신의 아이  '마야'와 "잘 부탁한다"는 쪽지를 서점에 남기고, 자살한다.

'마야'의 덕분에 에이제이와 아일랜드 서점,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진다.

아이 하나가 많은 사람을 바꾼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 그 모습이 참 따뜻하다. 

생각과 행동의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그 변화는 중요하다.

작은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시간을 따라 잔잔하게 흐른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해서, 우리의 삶이 그런듯 해서 공감이 가고, 몰입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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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 동네책방 역곡동 용서점 이야기
박용희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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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에서 내용은 모르고, 제목과 노란색 표지가 맘에 들어 무조건 산 책이다. 읽고 보니 꽤 유명한 역곡동 용서점 이야기다.

책방을 열기로 마음먹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책방이 만들어져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그리고 현재 운영 방법까지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한권 한권 책을 모으고, 직접 하나하나 손을 대 만들어진 공간이라 소중하고 애정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처음 시작은 책방 주인과 손님의 관계였지만, 서로 가까워지고 우정을 쌓게 되면서, 영향을 주고 받고, 자신의 취향뿐 아니라 독자 친화적인 책들도 늘어나게 된다.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처럼 동네 사람 중심의 모임을 운영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하고, 동네 콜라보 행사나   부담 없는 작은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책방 주인이 동네 사람이고 동네 사람이 책방 주인이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고, 사람이 먼저 인 곳으로 모두 가족이 되는 곳이다.

책방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계획에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동네에 이런 책방이 있다는 분명 큰 행운일 것이다.

글이 막힘없이 시원시원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삶이 탄탄대로 였던 건 아니다. 막히면 앉아서 고민하고 걱정만 하고 있는 대신 행동한다. 그런 성격이 글에서도 드러나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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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서점 이야기 ㅣ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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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가도 서점'에서 문고본 담당인 '츠키하라 잇세이'는 책을 훔치려는 소년을 발견해 쫒아간다. 도망가던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사건에 대해 비난이 심해지자 잇세이는 결국 서점을 그만둔다.

감기와 왼쪽 다리의 통증, 마음의 상처로 앓고 있는 그에게, 옆집에 살던 배 타는 노인이 여행을 하든지,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라는 조언을 해준다.

잇세이는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온라인 친구가 운영하는,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 '사쿠라노마치'의 '오후도 서점'을 찾아간다. 

오후도 서점의 주인은 잇세이에게 아픈 자신을 대신해 서점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오후도 서점 주인의 손자 도오루를 위해 잇세이는 오후도 서점을 맡게 되고, 잇세이, 앵무새 선장, 고양이 앨리스, 도오루가 함께하는 서점 생활이 시작된다.

잇세이는 고령 고객이 대부분인 오후도 서점이 사라지는 걸 막기위해, 아빠의 소원이었던 북카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메뉴를 개발해 사쿠라노마치와 오후도 서점 둘다에 도움이 된다.

한편 잇세이가 긴가도 서점에 있을 때, 발굴한 '4월의 물고기'책이 긴가도 서점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히트를 하게 된다. 

책을 사랑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잇세이는, 힘든 시간을 지나 잇세이만의 평화로운 세상을 찾는다.

자꾸 잇세이를 응원하게 된다. 잇세이뿐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를 응원하게 된다. 

각자 어깨에 짐을 하나씩 얹고 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을 보며  내 모습을 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나자신도 응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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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final : 행복 ㅣ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박이서 외 지음 / 푸른약국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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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고 ㅡ 박이서
그녀들을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다.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줄 알았는데 죽음을 준비하고 있고, 죽으려는줄 알았는데 살려고 하는 그녀들은 이상하게 닮았다.

봄과 여름 사이 ㅡ 이선비
함께 미래를 꿈꾸던 사람이 한순간 옆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그를 잡을수도 그에 대해 알고 싶어할 수도 없다. 자꾸만 벼랑끝으로 한걸음씩 내몰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 모든 걸 견뎌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을 기원한다.

견습천사의 시험 ㅡ 이로베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등을 살피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머리위를 살피게 될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꽃을 피우게 하지는 못할지라도 시들게 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각질 ㅡ 정차차
숨을 쉴 수 없을만큼의 끔찍한 고통과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함께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더 견디기가 쉬울 것이다.

단 하나의 화분 ㅡ 겨울정원
너무 사소해서 행복인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이 점점 쌓여 그게 행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어쩌면 알고 있었는데도 모른 척 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청영 ㅡ 살그미
잊혀지고 싶었지만, 잊혀지는 게 무서워, 잊혀진 것들을 모아 그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내가 잊고 사는 무언가를  천천히 생각해 보게 한다.

편지 ㅡ 영주
좋아하는 감정은 사람을 한 순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만든다. 행복이 큰 만큼 절망도 크다. 그냥 좋은 감정만 주지 않는게 원망스럽지만 그러면서 또 성숙해진다.

슬럼프 ㅡ 홍정기
숨도 안 쉬고 읽었다. 소름이 돋는다. 창작과 관련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 천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함부로 사인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명심해야 겠다. 

닭을 잡는 마음 ㅡ 스원
어릴 적 할머니가 닭 잡는 걸 지켜본 적이 있다. 어린 나에게 단계를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면서 닭을 잡는 할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맛있게 먹을 백숙을 떠올렸다. 

은행나무 숲으로 가다 ㅡ 동글베이글
다행이다 싶었다. 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사했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고 농담을 할 정도면 이제 다 괜찮다 싶었다. 그래서 반전이 더 충격으로 다가온다.

에세이

아빠와 단둘이 ㅡ 카퍼필드
엄마가 병원에 며칠 입원하신 적이 있다. 그동안 아빠 식사를 내가 챙겨야 했는데, 요리하고는 거리가 먼 나는 아빠의 끼니를 챙기는 게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맛있는 엄마표 음식에 익숙해진 아빠도 맛없는 내 음식을 먹는 게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얘들아, 오늘 꼭 삼겹살 먹자 ㅡ 치치
우리가 걱정 없이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몇몇 직업들이 있다.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한 분들이다. 소방관도 그 직업들 중 하나다. "항상 감사합니다." 근데 이 상황에서 삼겹살은 왜 땡기는 걸까? 

행복 관찰기 ㅡ 오로지
덕분에 나의 가족의 행복도 관찰해 볼 시간을 가졌다. 매번 잔소리로 끝났는데, 한번쯤은 그냥 웃어줘야 겠다.

죽음이 도래하는 시간이 나에게 행복이라 느껴졌다 ㅡ 이선
가슴이 먹먹하다. 뭔가 말을 건네야는데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 같다. 그냥 잘 견뎌줘서 고맙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발 잘 견뎌주길 바란다.

나는 오늘도 쓰고, 또 쓴다 ㅡ 조영주
최근에 조영주 작가님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책을 읽었다. 작가님이 그 책을 쓰시게 된 계기와 몽실북스와의 인연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과 몽실북스와 한발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아독방의 아무거나 프로젝트 광팬으로 이번책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그 아쉬움을 채워주려는 듯 글 한편 한편이 모두 아사장님 이름처럼 훌륭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니 아무거나 프로젝트를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굿즈 맛집답게 book&fun 배지도 영롱하다. 딱 내 취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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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음, 김나랑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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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이나 PC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인신공격해 죽음으로 몰아 넣는 이른바 '손가락 살인'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경시청 생활 안전부 내에 전담 부서 '손가락 살인 대책실'을 신설하게 된다.

그 부서는 책임자 '고시야가 신지로' 경시, 과거 파트너를 잃은 적이 있는 강력반 출신 '반조 와타루', 경찰 내 가십과 프로 정보 수집가 '스가누라 리리코', 교통 안전과에서 온 초보 수사관이자 반조의 새 파트너 '우수이 사쿠라', 사이버 수사의 천재 '시노미야 준이치'로 구성되어 있다.

손가락 살인 대책실은 처음에는 서로 마음을 열지도 않고, 합이 맞지도 않아 삐그덕 거리지만, 점차 각자가 가진 장점을 살려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현 사회 문제와 다양한 사이버 범죄를 다루고 있어서 현실적이고, 대책실 멤버들의 합이 딱딱 잘 맞아서 거기에서 오는 쾌감이 있다.

마지막에 전혀 감도 못 잡고 있던 인물에 대한 진실이 드러났을 때는 충격이기도 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일본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심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쓴 몇단어지만 충격이 컸고, 꽤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 했다. 단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그걸 지속적으로 여러명에게 듣게 되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어려운 걸 악용해, 단순히 심심해서 재미를 위한 장난으로, 자신의 분노나 화를 다른 사람에게 쏟아붓는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해서도 안된다. 말을 하기전에 그리고 글을 쓰기전에 반드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한다.

'가토리 신고'가 주연, '심은경' 특별출연 일본드라마를 소설화 한 책이다. 드라마가 원작이라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입체적이고 드라마적 요소가 많아 재미있었다. 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드라마도 찾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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