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엄지사진관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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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로만 판단하는 회사 생활에 지치고, 인간관계도 힘들어지자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절망감에 제주를 찾아간다.

제주에서 받은 위로와 위안 덕분에 자주 제주를 찾아가게 되고, 일하러 제주에 오게 되지만, 돈이 필요해서 상업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된다. 

제주에서의 홀로서기는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사람들 덕분에 어찌 어찌 그런 시간을 견뎌내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중심을 잃지않으려고 확실한 기준과 속도를 정해 지키려고 노력중이다. 

이제는 제주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 자신에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공간들이 생겨났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하루하루 소소하지만 행복하다.

현실의 삶이 지치거나 힘들때면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가는 제주살이를 꿈꿔보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과 일상은 분명히 다르다. 그렇게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곳도 일상이 되면 치열해진다.

그런데 그녀는 그 일상을 잘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사진관을 방문해 그녀의 일상을 직접 엿보고 싶기도 하고, 그녀가 추천한 맛집과 카페들도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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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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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사이였던 둘은 겨울 방학을 보내고 나서 어색해져 서로를 피하게 된다. 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타이밍을 한번 놓친 관계는 멀어지기만 한다. 

서로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렸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결국 먼저 용기를 내 편지를 보낸다.

긴 겨울방학이 지나면 새학년이 시작되고, 반도 달라진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게 되면 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이유모를 거리감이 생긴다. 

새로 같은반이 된 친구들  눈치를 보느라, 또는 상대방의 마음이 변했을까봐 고민하다가 시간이 흘러버린다.

서로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는데, 물리적 환경이 보이지 않는 선을 만들어내고 누군가 먼저 그 선을 넘지 않으면 이제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진다.

다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때 용기내지 못해 친구와 멀어져 후회를 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냥 사소한 인사 한마디를 건네기만 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관계였는데 한마디 하기가 왜이리 어렵고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그런 친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기내 '안녕!' 이라고 인사를 전했으면 좋겠다.

글도 그림도 봄을 꼭 닮아, 봄의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고,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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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헨치 1~2 - 전2권
나탈리 지나 월쇼츠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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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트로메들롭'은 악당의 편에 서서 온갖 잡일을 하는 일종의 프리랜서 '헨치'다.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보니 먹고 살기도 힘들고, 인력센터에 면접보러 드나드느라 바쁘다.

애나는 빌런 '일렉트릭 일' 밑에서 단기로 데이터 입력 업무를 하다가, 통근직으로 계약을 연장하게 되고, 자신의 고용주에게 인정을 받고, 현장근무를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뉴스에서만 보던 대단한 슈퍼히어로 '슈퍼콜라이더'가 나타나고 그에 의해 그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애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몸 상태에, 버는 돈은 없고 나가는 돈만 있자, 슈퍼콜라이더에 의해 뺏긴 시간을 계산하게 되고, 슈퍼콜라이더에 의해 희생된 희생자들의 피해정도를 계산해 보게 된다. 그녀는 그녀가 조사한 그 수치와 통계 덕분에 빌런 '레비아탄'에게 스카우트 된다.

빌런도 히어로도 인간들하고 똑같다, 흥분하고 찌질해 지기도 하고 사랑 싸움도 하고 사고도 치고, 덜 유명하고 더 유명한 계층도 존재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사람들의 관심을 더끌려고 한다.

히어로든 빌런이든 그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똑같이 어렵고 생계를 꾸리기 힘들다. 상사인 히어로와 빌런의 눈치를 봐야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잘린다.

히어로도 빌런도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 자리가 그들이 원했던 자리가 아닐수도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어쩔 수 없이 '척'하며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히어로도 빌런도 모두 희생자일 수도 있다. 일상적인 삶을 누릴 수 없고, 쉬고 싶어도 쉴수없다. 자신이 다칠걸 알면서도 서로 싸워야 한다. 목숨을 걸고 연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완전히 착하고 좋기만 한 히어로도 없고, 나쁘고 악하기만 한 빌런도 없다. 이 책은 그들의 비애와 슬픔,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영화화 하기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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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난감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상민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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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유럽 여행을 간 동안 할아버지랑 함께 지내고 있는 '지수'는 할아버지 방에서, 할아버지가 일하시는 명성대학교 병원을 축소해놓은 모형을 보게 된다. 

'석호'는 명성대학교 병원의 인턴으로 근무중인데, 여기저기서 호출해대는 통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서투른 처치로 혼나기 일쑤다.

갑자기 호전되고 있던 환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석호의 실수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의심을 받자, 석호는 누명을 벗기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한낱 도구로 사용하며, 환자의 목숨도 하찮게 여긴다. 자신의 제자들에게 갑질을 하고, 자기 잘못도 제자들의 책임으로 떠넘긴다. 병원과 환자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장난감 정도로 여긴다. 

그들이 바로 제자들에게 존경받고, 환자들에게는 신뢰를 받는 의사들이라는 건, 잔인하고 끔찍하고 소름끼친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소명감을 가지고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런 비인간적인 의사들때문에,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까지 신뢰를 잃고있다.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님이 쓰셔서인지, 병원의 비리와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제발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로 끝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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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0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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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산골, 팔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경옥은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 19살에 서울로 상경해 고된 미싱일을 한다. 그러다 성실하고 손재주 좋아보이는 미장이를 만나 결혼한다. 

비록 서울 끝동네 단칸방에서 시작한 살림이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남편의 미장이 일도 많아, 매일 신나고 행복했고, 영원히 꽃길만 걸을것 같았다.

그러나 자식들이 커갈수록 남편의 일이 줄어들고, 생활은 어려워진다.

남편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떠돌고, 경옥도 아이들을 돌보고, 이것저것 일을 하며, 새벽부터 힘겹게 하루를 보낸다.

그게 무리가 되었는지 경옥은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경옥은 평생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만을 위해  살았다. 자신의 몸을 챙기고 돌보지 않아 결국 몸이 고장난다. 병이 심해져 끔찍한 고통을 겪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식만을 염려하고 걱정한다.

경옥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내 모습일 것이고, 어쩜 내딸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덕분에 이자리에 있을 수 있는 우리는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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