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힘껏 달려 ㅣ 씨앗읽기
노형진 지음, 김병하 그림 / 바나나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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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강현준'은 엄마와 아빠가 일 하느라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셔서 항상 집에 혼자다. 스스로 알아서 저녁을 해결해야하고, 바쁜 부모님 때문에 사인을 받아야하는 신청서도 못 내고, 3개월 동안 준비한  모듬 과제를 깜빡했을 때도 그걸 가져다 줄 사람도 없다. 부모님은 시리얼이랑 먹을 우유가 떨어져도 모르고, 심지어 현준이 생일도 깜빡한다. 

현준이는 그동안의 서러움이 폭발하고 부모님은 좀 더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다행히 현준이 옆에는 친구 '성우'가 생긴다.

직업상 늦게 퇴근하는 엄마 아빠를 둔 아들은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여러군데 다녀야 했다. 한군데가 끝나는 시간이면, 늦게까지 봐주는 곳으로 옮겨서 거기서 엄마 아빠 중 누군가가 퇴근하기를 기다려야 했다. 거기다 챙겨가야 하는 준비물을 못 챙겨가기 일쑤였고, 숙제도 못 해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힘들다고,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면서 나도 매일 같이 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현준이 보다 훨씬 어렸을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현준이처럼 잘 자라준 거 같아 고마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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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27
김미승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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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세묘노비치 김', '쑤라'는 조선 사람이지만 러시아로 귀화한 철도국 통역관 아버지 '빅토르 세묘노비치', '김두삼'과 함께 '하바롭스크'에 살고 있다. 쑤라는 졸업식 날 1등 수상을 기대하고 갔지만, '카레이스키'라는 이유로 상을 못 받게 된다. 

낯선 사람이 집을 왔다간 뒤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쑤라는 아버지가 독립군을 도와준 게 발각되어 일본군에게 끌려간 걸 알게 된다.

쑤라는 아버지가 졸업 선물로 만들어 준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세개의 마트료시카 인형을 들고 털보 '용대' 아저씨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 사할린으로 간다. 

쑤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항상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며 마침내 남 사할린섬에 도착한다. 쑤라는 용대 아저씨의 쌍둥이 동생 '수대' 아저씨 가족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지내며 아버지의 소식을 수소문 한다.

15살의 나이의 여자 아이가 혼자서 남 사할린을 향해 가는 여정은 쉽지 않다.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위험한 순간도 많다. 그때마다 쑤라는 세개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신을 꺼내 용기를 낸다. 

쑤라는 자신과 아버지를 이렇게 만든 아버지의 나라 조선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많은 조선인들을 만나 겪으면서 점점 아버지도 이해하게 되고, 조선에 관심을 갖게 된다.

현도가 외치던 '우리는 사람입니다.'라는 비명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 그렇다.

타코베야  탄광의  '밟아도 아리랑'의 신음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밟아도 밟아도 죽지만 마라.
또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리라.'

김미승 작가님의 '저고리 시스터즈'책을 읽고, 또 그런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격정적이지도 않은데, 내 마음속에는 폭풍이 친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계속 시리즈로 내주시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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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누구 편이야 ㅣ 씨앗읽기
노형진 지음, 방현일 그림 / 바나나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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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박혜나는 '송말년' 할머니와 엄마 '김혜숙'과 함께 산다. 아빠는 우수 사원으로 뽑혀 싱가포르에 계신다. 다른 할머니들은 다들 손주들을 더 이뻐하는데, 할머니는 엄마만 이뻐하고 혜나에게는 잔소리만 하고, 엄마는 맨날 할머니만 챙겨 혜나는 속상하다. 

할머니가 언젠가부터 집에 잘 안계시고, 자기를 안 챙겨주자 혜나는 할머니를 미워하게 된다. 혜나는 할머니가 댄스 학원을 다니느라 그랬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지만 곧 할머니가 꿈을 이루는 걸 돕는다.

할머니, 엄마, 혜나 삼대가 만나면 매번 티격 태격이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현실 가족 모습이다. 우리 가족과 닮아있기도 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났다.

엄마가 몇년 전부터 스포츠 댄스를 배우셨다. 얼마전부터는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재능기부 공연도 하신다. 직접 공연을 본 적은 없지만 동영상으로 본 엄마는 프로만큼 댄스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 행복해 보였다. 

아이들이 그런 할머니를 혜나만큼 응원하고 자랑스러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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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소원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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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치원, 같은 학교, 4년째 같은 반, 같은 생일인 '박이랑'과 '서미래'는 절친이다. 

생일이 얼마 안 남아 생일 잔치 준비를 해야 할시기에 이랑이는 엄마 아빠가 따로 살게 되어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비혼주의자 이모와 함께 사는 미래는 이랑이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이랑이는 '소원이 주렁주렁' TV프로에 출현해 부모님이 다시 함께 살기를 바라는 소원을 말하기위해 같은 반 '김현욱'에게 부탁한다. 현욱이는 그 댓가로 자신의 팬클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이랑이와 미래는 팬클럽을 만든다.

이랑이와 미래는 처음에는 현욱이가 별로 맘에 안 들었지만, 야구 선수가 되고싶은데 엄마의 반대로 꿈을 꾸지 못한다는 걸 알게되고, 팬클럽 안에서 댓글 다툼의 일을 겪으면서 가까워진다.

드디어 '소원이 주렁주렁' 촬영 날 반 친구들 모두 고민이 있고, 힘들다는 걸 알게 된 이랑이는 처음 생각한 소원이 아닌 다를 소원을 말한다. 

미래와 이랑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이라고 여기는 가족 구성원은 아니지만, 그들은 적응하고, 행복을 찾는다. 11살 지금은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낸다.

어쩔 수 없이 유학을 가게 된 이랑이와 미래는, 멀리서도 항상 서로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며, 각자의 삶도 열심히 살아 낼 것이다. 새로운 꿈이 생긴 현욱이도 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그들 모두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극복해내고 그들의 삶을 잘 살아내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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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파이터 3 : 삼태극 시스템 - 인공 지능 로봇 배틀 만화 ㅣ 강철의 파이터 3
손병준 지음,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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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로봇 격투기 대회가 치뤄지고 있다. 일본 대표 '나카타'와 그의 사무라이 로봇 '오니'와, 로봇 공학자 엄마와 택견 최고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강태극'과 그의 로봇 '태극혼'은 '뇌 ㅡ 기계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싸운다.  둘은 그동안 엄청난 노력과 연습으로 여러단계의 변신을 하면서 싸운던 중 나카타의 규칙 위반로 학교에서 퇴학 위기를 맞게 되고, 태극혼의 삼태극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교장 선생님은 오니와 태극혼을 아이들로부터 빼앗으려 한다. 행방불명된 강태극의 엄마 '김수연'이 남긴 메세지로 외계인 적에 대해 알게된 로사학교 선생님들고 아이들은 힘을 합치기로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로봇, 공학등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고, 뇌-기계 인터페이스, 형상 기억 합금, 우주를 이루는 힘, 수소 폭탄, 사물 인터넷, 금속 공학 기술, 핵 융합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로봇 대회를 통해 지식을 전달 받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강태극과 나카타는 과연 힘을 합쳐 외계인을 물리칠 수 있을지 그들의 앞으로의 모험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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