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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땐 힘껏 달려 ㅣ 씨앗읽기
노형진 지음, 김병하 그림 / 바나나북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1살 '강현준'은 엄마와 아빠가 일 하느라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셔서 항상 집에 혼자다. 스스로 알아서 저녁을 해결해야하고, 바쁜 부모님 때문에 사인을 받아야하는 신청서도 못 내고, 3개월 동안 준비한 모듬 과제를 깜빡했을 때도 그걸 가져다 줄 사람도 없다. 부모님은 시리얼이랑 먹을 우유가 떨어져도 모르고, 심지어 현준이 생일도 깜빡한다.
현준이는 그동안의 서러움이 폭발하고 부모님은 좀 더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다행히 현준이 옆에는 친구 '성우'가 생긴다.
직업상 늦게 퇴근하는 엄마 아빠를 둔 아들은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여러군데 다녀야 했다. 한군데가 끝나는 시간이면, 늦게까지 봐주는 곳으로 옮겨서 거기서 엄마 아빠 중 누군가가 퇴근하기를 기다려야 했다. 거기다 챙겨가야 하는 준비물을 못 챙겨가기 일쑤였고, 숙제도 못 해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힘들다고,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면서 나도 매일 같이 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현준이 보다 훨씬 어렸을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현준이처럼 잘 자라준 거 같아 고마움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