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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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중소기업인 '쓰쿠다 제작소'는 로켓엔진에 사용할 고성능 밸브기술 개발로, '데이코쿠 중공업'과 함께 로켓 발사를 성공시킨다. 

회사 전 직원이었던 '마노'가 신형 밸브 기술을 인공심장에 응용해보라는 메일을 받고 쓰쿠다는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니혼클라인' 회사의 버터플라이 밸브 시제품 발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쓰쿠다 제작소는 인공심장 분야에 발을 넣게 되지만, 대기업의 횡포와 '사야마 제작소'의 '시나' 사장의 악랄한 수법과 '나카자키'의 배신으로 손해만 보고, 데이코쿠 중공업과의 계약도 따내지 못한다.

마노의 소개로 '이치무라' 교수님과 섬유 회사인 '주식회사 사쿠라다' 와 함께 인공 판막, 개발 코드네임 '가우디'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여전히 대기업의 횡포는 끝이 없고, 접대와 줄과 배경으로 일을 얻어 성장 하려는 무개념 사장의 승승장구가 있고, 제자의 아이디어와 실적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스승이 있고, 허황된 꿈을 쫓느라 진심과 믿음이 있는 회사의 정보를 죄의식도 없이 유출하는 직원이 있다.

그리고, 대기업 안에도 인간성이 살아있는 직원이 있고, 새생명을 위해 밤낮으로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고, 편법이 아니라 정직한 실력과 기술로 나아가는 회사도 있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쓰쿠다 제작소의 앞날을 어떤 장애물이 막더라도 그들은 서로 격려하고 지탱하며, 품질에 대한 프라이드로 헤쳐나갈 것이고, 나는 계속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p. 346
"요즘 세상에 성실함이나 한결같은 노력을 강조하면 구식이라고 비웃음당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사람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건 그것뿐이야."

전반적으로 쓰쿠다 제작소의 이야기 이지만 1권과 2권의 핵심 에피소드가 달라서 따로 따로 읽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1권이 뛰어난 책의 2권은 대부분 실망스럽기 마련이다. 1권에서 받은 재미와 놀라움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1권만큼, 아니 1권 보다 나를 더 분노하게 했고, 더  슬퍼하게 했고, 더 통쾌하게 했다. 그래서, 내년 출간 예정이라는 3권이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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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오아물 루 그림,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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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6살 때 그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으로 어른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자, 나는 화가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비행기 조종술을 배워 세상 곳곳을 날아다녔다. 그러다 육년전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고, 거기서 대뜸 양을 그려달라는 어린왕자를 만나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린 왕자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도 없고, 이 책을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책이고,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래서, 생텍쥐폐리 탄생 120주년 기념으로 오아물 루의 일러스트와 함께 새로이 탄생한 어린왕자 소식에 더 반가웠다.

어렸을 때는 보아뱀 그림이 아무리 보아도 모자로 보여 내가 순수하지 못한 아이처럼 보일까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으로 보이는 척 했고,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는 동안 바오밥나무가 행성을 산산조각 낼까봐 걱정했고, 활화산이 폭발할까봐 마음 졸였고, 장미꽃이 어린왕자를 그리워 하며 매일 울고 있을까봐, 그의 여행이 빨리 끝나기를 바랬고, 여우의 길들여진다는 표현에 감동했다.

이제는 그가 여행하며 만난 이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 소행성에서 만난 임금님, 허영꾼, 술꾼, 장사꾼, 점등원, 지리학자의 하나만 보고 아둥 바둥 살고 있는 삶이 참 나와 닮아 있었다. 어린왕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니 참 무의미했다. 

길들여지고 싶어서, 길들여져서 얻게 되는 좋은 점도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잠시 나마 어릴 적의 나 자신을 되돌아 보면, 웃을 수 있었고, 지금의 나의 삶을 방향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매번처럼 어린왕자의 소행성 B-612호 로의 무사 귀환과 그의 일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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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수사관 1 - 클레이모어 다이아몬드 사건 ㅣ 책이 좋아 3단계 18
대니얼 케니 지음, 에밀리 보에버 그림,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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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스버그'라는 작은 마을에, 수학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13살 소년 '스탠리'와 그의 친구들 '거티', '펠릭스', '샬럿'이 있다. 그들은 샬럿 방 위의 다락에서 발견한 오래된 경찰 무전기를 이용해, 프랭클린 보석상에서 발생한 클레이 모어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듣게 된다. 

경찰들은 보석상 주인 할아버지와, 옆 가게 '실라 블럼프' 부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20대 중반 백인 남자 '크리스토퍼 앤더슨'을 범인으로 체포한다.

스탠리와 그의 친구들은, 그 사건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수학 무법자'  모임의 수학을 좋아하는 13살 네명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수학 실력, 호기심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아이들이 곱셈, 나눗셈, 분수, 확률등의 수힉적 개념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찾아가는 여정이 재미있고, 나도 모르게 나도 수학 무법자 모임의 일원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숫자를 찾게 된다. 맨 뒤의 보너스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 번에는 어떤 사건에서 어떤 수학 개념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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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갈릴레이 - 그래도 지구는 돈다
자일스 스패로 지음, 제임스 웨스턴 루이스 그림, 박정화 옮김 / 바나나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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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마 유치원생들도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유명한 일화 몇가지를 제외하고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갈릴레이의 생애와 그가 과학에 끼친 영향, 피사의 사탑에서 있었던 낙하 실험, 그의 발명품들, 태양 중심설과 그로인해 받은 종교재판까지 ...그에 대해 많은 걸 이야기 해준다. 

특히 이 책은 갈릴레이에 관한 이야기만 해주지 않고, 갈릴레이 이전의 과학과, 그 이후의 과학까지 연결해서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과학 발전의 연대기를 알기에도 좋다.

또, 갈릴레이 시대의 사회, 종교, 문화도 엿볼 수 있고, 그것들이 과학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 수 있다. 

별자리 그림과 태양계의 모습도 함께 실려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 보기도 좋고, 태양계의 행성들에 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은 갈릴레이에 대한 관심을 충족 시켜줄 뿐 아니라, 과학과 하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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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김민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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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분은 프리랜서 방송작가이며 비혼 주의자이자 미니멀리스트다. 혼자서 내집 마련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그 후의 삶과 미래 준비까지 본인이 직접 경험해 왔고, 현재 반려묘 2마리와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가감없이 이야기 해준다.

집을 구하느라 고생했던 일, 힘들게 얻은 집이 막상 살아보니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힘들었던 일, 집주인과의 트러블 등을 한번도 안 겪고 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집을 사기로 마음먹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일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녀의 과정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었고, 마침내 집을 마련했을 때는 내일 처럼 기뻤다.

목표했던 집을 샀으니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일 줄 알았는데, 우울함에 시달렸고, 결국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시작했고, 나는 그녀의  노력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과감하게 드레스룸을 없애고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며, 비혼주의자로써 혼자 살아 내야 할 미래를 위해 가족 계획을 세우는 그녀는, 가족을 이루고 사는 나보다 더 현명했다.

페이지 중간 중간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은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고 여유로워 진다.

비혼주의자 이든지, 가족을 이루고 살든지, 애완 동물을 키우든지, 아님 키우고 싶든지, 직장인 이든지, 집때문에 마음 아파한 경험이 있든지, 미래가 불안하든지, 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든지, 나에게 맞는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에 맞춰 삶을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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