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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작가들 - 위대한 작가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음주열전
그렉 클라크.몬티 보챔프 지음, 이재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평점 :
와인, 맥주, 위스키, 진, 보드카, 압생트, 테킬라, 럼 8가지의 알코올과 작가들의 이야기다.
각각 술의 기원이나 유래부터, 관련 유물과, 그 술의 제조방법과, 술과 정치 종교 경제 사회적 관계와 , 그 술을 즐겨 마시던 시인, 극작가, 소설가, 유명인들과 그들과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그들의 작품에 드러나 있는 술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해준다.
술을 뮤즈로 최고의 작품을 쓴 작가부터, 술로 인해 삶이 파탄이 나거나,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작가들 까지......
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다.
정원사가 정원에서 발견한 두개골을 잘라 양옆에 시를 새겨 술잔으로 쓴 19세기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 미국 독립 전쟁 중에는 통화로 사용 되었다는 위스키, 처음에는 질병 치료제로 약국에서 팔린 진의 선조격인 제니버, 러시아에서는 어릴 때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아이도 보드카를 마셨고, 톨스토이가 금주 단체를 설립하고 보드카를 독으로 여겼고,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지팡이 안에 압생트가 담긴 유리병을 넣어 다녔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현존하는 찰스 디킨스의 선술집들이 지금도 영국에 있다는 데 가보고 싶고, 윌리엄 포크너의 상징인 민트 줄렙도 마셔보고 싶고, 술이 달아 큰일이야 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블러디 메리를 또 만나서 반가웠고, 플로리디타의 바 헤밍웨이 청동상 옆에 앉아 그와 함께 파파 도블레를 맛보고 싶다.
압생트의 초록빛은 보기만 해도 영감이 떠오를것 같고, 알코올을 가까이 하면 나도 글을 좀 잘 쓸 수 있을것 같은 말도 안되는 헛된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