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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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 연구소
만화가 겸 술주정뱅이이자 음주가무 연구소장 '니노미야 토모코'와 연구원들의 인사불성 생태를 그린 만화이다.
음주가무 연구소를 핑계로 매일 매일 '주'님을 영접하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다.

끊어진 필름은 기억해 봤자 후회와 부끄러움만 남으니 절대 기억해내지 않는 게 행복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부러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 마시는 걸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좋은 사람이다. 소심한 사람은 대범하게 만들고, 무서운 사람의 마음은 온화하게 하는  전 인류 바보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모두 좋은 사람이 된다.
내가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냥 다 바보던데....

술을 통해 마음을 열고 모든 걸 내던지며 바보가 되는 시간이 인간에게는 꼭 필요하다.
내가 술을 좀 마실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술주정뱅이를 장난이나 농담이 아닌  잘못의 도피로 삼으면 안된다. 그랬다가는 악마가 된다.
요즘 이런 악마들이 많아지고 있어 심각하다.

술주정뱅이의 음식 라면, 국수, 우동 그 중에도 가정적인 음식으로 친밀감도 있고, 소화가 잘 돼서 숙취에 그만인건 우동이다.
우동이 숙취에 좋을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다음번 해장 때는 우동을 먹어봐야 겠다.

한 잔 하러 가자!!
진짜 이런 회사가 있다면 다녀보고 싶다. 그리고 2차까지는 버텨 보고 싶다. 대체 2차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세토 마을의 새신랑
컨츄리 라이프를 하고 싶은 니노미야와 토다 아츠오의 결혼은 쉬운 일이 하나 없다. 그리고 언니의 배신까지....험난하다.

꼬꼬마와의 대결 소동
꼬꼬마 양이와 집사의 대결 이야기다. 승리는 항상 정해져 있을 수 밖에 없다.

구사일생 투성이 일생
살면서 죽을 뻔 했지만 살아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심각한 이야기인데 자꾸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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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작가들 - 위대한 작가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음주열전
그렉 클라크.몬티 보챔프 지음, 이재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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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맥주, 위스키, 진, 보드카, 압생트, 테킬라, 럼 8가지의 알코올과 작가들의 이야기다.

각각 술의 기원이나 유래부터, 관련 유물과, 그 술의 제조방법과, 술과 정치 종교 경제 사회적 관계와 , 그 술을 즐겨 마시던 시인, 극작가, 소설가, 유명인들과 그들과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그들의 작품에 드러나 있는 술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해준다.

술을 뮤즈로 최고의 작품을 쓴 작가부터, 술로 인해 삶이 파탄이 나거나,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작가들 까지......
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다.

정원사가 정원에서 발견한 두개골을 잘라 양옆에 시를 새겨 술잔으로 쓴 19세기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 미국 독립 전쟁 중에는 통화로 사용 되었다는 위스키, 처음에는 질병 치료제로 약국에서 팔린 진의 선조격인 제니버, 러시아에서는 어릴 때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아이도 보드카를 마셨고, 톨스토이가 금주 단체를 설립하고 보드카를 독으로 여겼고,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지팡이 안에 압생트가 담긴 유리병을 넣어 다녔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현존하는 찰스 디킨스의 선술집들이 지금도 영국에 있다는 데 가보고 싶고, 윌리엄 포크너의 상징인 민트 줄렙도 마셔보고 싶고,  술이 달아 큰일이야 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블러디 메리를 또 만나서 반가웠고,  플로리디타의 바 헤밍웨이 청동상 옆에 앉아 그와 함께 파파 도블레를 맛보고 싶다.

압생트의 초록빛은 보기만 해도 영감이 떠오를것 같고, 알코올을 가까이 하면 나도 글을 좀 잘 쓸 수 있을것 같은 말도 안되는 헛된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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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ㅣ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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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6 첫 술
후배들이 백일주를 챙겨주겠다고 했지만, 20여명이나 되는 여고생들이 갈 곳은 없었다. 결국 부모님 허락하에 우리집에 모였다. 제정신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먹었던 짜장면과 탕수육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배추와 김치에 빵 터졌다.

p. 32 소주 오르골
술에  소리가  있다는 건 그동안 한번도 생가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는 향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귀 기울여 봐야 겠다.

p. 41 주사의 경계
내가 사고 트라우마로 운전을 못 하게 된 계기의 '뿌셔뿌셔' 등장이 반갑다.

p. 46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
택시 조수석에서 노래방에서 들고온 리모콘을 핸들 삼아 운전을 했다는 이야기에 한참을 웃었다. 택시 기사님은 정말 황당하셨겠지만, 덕분에 나는 엔돌핀이 샘솟았다.

p. 65 술배는 따로 있다
나는 간식배  따로, 밥배 따로 있는데, 작가님은  술배가 따로 있구나!

p. 74 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술자리에서 모르는 옆 테이블과 합석을 하거나, 평소 친하지 않았던 사이도  좀 더 진솔해져 새로운 관계가 되기도 한다. 술을 못 마시는 나한테는 그냥 딴 나라 이야기 일 뿐이다.

p. 92 지구인의 술 규칙
'걷술' 은 신박하기 그지 없다. 모든 알콜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 102 이상한 술 다짐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일을 위해 오늘도 마신다. 어디서 많이 듣던 논리같기도 하다.

p. 106 술과 욕의 상관 관계
가끔은 욕을 맛깔나게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p. 124 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내가 가진 와인에 관한 지식은 '신의 물방울'을 통해 얻은 게 전부다.

p. 141 혼술의 장면들
막거리 한병엔 김치전 두장이 딱 떨어지는 거구나!

p. 158 술피부와 꿀피부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만 꿀피부를 얻을 수 있다면, 나도 꿀피부를 포기할 것 같다.

p. 164 술로만 열리는 말들
술을 못 마시는 내가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제일 부러운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정말 작가님이 술을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주사와 감성 어디쯤에서 분명 오늘도 잔을 기울이고 계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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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달아 큰일이야
가쿠타 미쓰요.고노 다케히로 지음, 이수미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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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의 '정어리 고로케', '도리모토'의 '다코맘마(문어알)', '겟텐'의 '눈볼대 조림과 소금구이', '구시카쓰 에이짱'의 '구시카쓰', '도미밥'과 홍콩의 '상하이게' 코스 요리, 한국 레스토랑인 '아지야'의 '고구마 돼지', '수타 소바 다이안'의 '메밀떡 연근', '샹샹'의 '내장전골', '간란'의 '참치와 아보카도 팽나무버섯 간장무침', '만교엔'의 만두들 .....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생긴 것들이다. 술보다는 안주들만 먹고 싶어지는 것이 역시 안줏발 전문답다.

유일하게 관심이 생긴 술은, 가쿠타 미쓰요가 계속 마시던 '레몬사와'다. 조만간 대충 집에서 흉내라도 내봐야 할 것 같다.

고엔지에 있는 헌책 술집 '고쿠테이루'는 꼭 가보고 싶다. 북카페는 많이 봤지만, 헌책 술집은 처음 들어본다. 헌책들에 둘러싸여 마시는 술이라니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술을 좋아하는 소설가 아내와 음악가 남편이 함께 직접 가본 술집에 관한 이야기다. 
그 곳의 분위기와 술의 종류, 특징과 특색, 가게안에 함께 있던 손님들, 맛있는 안주, 그때의 느낌과 대화 내용, 그당시 떠올렸던 생각을 둘이 각자 따로 썼다. 같은 상황에 대한 두사람의 다른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부가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부러웠다.

책을 읽다보면 그들과 그순간 그곳에 함께 했던 것 같다. 그들의 추억이 곧 나의 추억이 된다.

※ 주의 사항 : 늦은 시간이나, 배고플 때는 이 책을 읽지 않는 걸 권하고 싶다. 절대 그냥 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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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술꾼도시처녀들 1~3 (완결) - 전3권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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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들 뚱이, 꾸미, 리우 세친구들의 음주 일상이야기 만화이다.

계속 읽으면서 낄낄거리게 되는, 너무 재미있고, 공감가는 현실적인 만화이다.  뚱이, 꾸미, 리우의 실생활을 엿보다 보면, 그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내 주변의 친구들인 듯 착각이 든다. 똑 닮아 있다.

술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닿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소환하게 해준다.

1권 특별 부록, 술자리에서 써볼 수 있는 게임용 주사위도 유쾌하고, 책마다 뒷부분에 있는, 작가님이 직접 가서 먹어본 가게와 그 가게의 안주 부록도, 먹음직스런 사진 때문인지, 맛깔스런 표현 때문인지 가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2권 특별부록 불친절한 안주 레시피는 집에서 하나씩 만들어 보고 싶다.

나와 같은 알쓰 조차도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자신이 가진 모든 에피소드를 다시 되살려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오랫동안 책장에 꽂아만 둔 책이다. 왜 진작 펼쳐보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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