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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평점 :
1975년 8월 30일 토요일 사이드 크릭 레인에 사는 '데보라 쿠퍼'는 숲에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가 어떤 남자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고 신고한다. 잠시 후 그녀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집에 와 있다는 연락을 다시 해온다.
경찰이 즉시 출동했지만 데보라는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여자아이는 핏자국만 남긴 채 사라진다. 이후 아이는 오로라에 사는 15세 '놀라 켈러건'임이 밝혀졌고, 아이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이 있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런데 33년이 지난 2008년, 뜻밖의 장소에서 ‘놀라 켈러건’이 발견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낯익은 이름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꾸만 튀어 나온다. 왜 그들이 거기서 등장하는지 이상할 뿐이다.
그 이상함은 의심이 되고, 그 의심은 계속해서 꼬리를 문다. 모든 사람들이 믿고, 알고 있었던 게 과연 진실이 맞는지 혼란스러워진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가 ‘한 발만 아니 반 발만 달랐더라면’, ‘과거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결정과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우연일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순간들이 나중에서야 모두 중요한 장면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철저하게 짜여져 있고, 빈틈없이 맞물려 있다.
드디어 사건이 해결 되었다고 믿는 순간, 새로운 단서와 의심이 등장하고, 이제 정말 진실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한다. 끝날때까지 절대 끝난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다.
평범한 독자로서는 쫓아가기 힘든 작가의 상상력과 사건전개에 결말까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