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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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탐정 '헨리 킴볼'은, 과거 경찰, 시인, 영어교사였지만 그 모든 직업에 실패했다. 그리고, 사실 사설 탐정으로도 별볼일 없다.

그런 그에게 영어교사 시절 가르쳤던 '조앤'이 찾아와 자신의 남편 '리처드'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면서 그의 뒷조사를 의뢰 한다.

헨리는 리차드와 그의 외도 상대 팸을 뒤쫓다 두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는 그 의심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평범한 사람의 탈을 쓰고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우리를 조종하고, 비웃으며, 정체를 감추고 살고 있는 누군가가 분명 존재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묘하게 끌리면서 어쩌면 또 그런 끌림 때문에 한번에 상대방을 알아 차릴 지도 모른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다.

악을 악으로 이기고, 살인자를 살인으로 처단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용서받지 못할 악한 인간을 법이 아닌 개인이 처벌하는 것이 과연 옳은일이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일까? 마음 속 깊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한다.

그리고, 나는 죽어 마땅한 인간을 살해하는 것, 살려 마땅한 인간을 살리기 위해 살인을 하는 것, 그 어떤 살인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묘한 쾌감과 통쾌함이 느껴진다.

그만큼 인간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고,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잔잔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고, 계속 되는 반전들 때문에 단숨에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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