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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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커피 머신, 읽을만한 책, 시그니처 향이 담긴 섬유 유연제 시트가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 놓여져 있는지, 왜 놓여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연두색 다이어리가 한권 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빨래방에 왔다가, 누군가는 그 다이어리에 자신의 고민을 쓰고, 누군가는 그 고민에 답을 해준다.

누군가는 속에만 담아 두었던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잠시나마 답답함을 푼다.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고민을 읽고, 진지하게 위로를 해주면서, 자신이 더 힘을 얻는다. 

연두색 다이어리는, 사람들의 고민도 해결해 줄 뿐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들끼리 연을 이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이어진 사람들은,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일도 자신의 일처럼 도와준다.

그들은 진짜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돈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이 더 귀중하고 행복하며, 사람이 큰 자산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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