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 -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ㅣ 여행의 발견 4
정윤숙 지음 / 도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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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지인들의 삶을 엿보고, 그 안에 녹아들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 그래서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작은 마을, 작은 골목길을 선호하고, 어딜 가든지 시장은 꼭 들려야 하고, 가능한 한 그 모든 걸 걸어서 즐긴다.

요즘에는 쓸모가 다한 곳을 새로운 용도로 바꾸는 재생 공간에도 관심이 생겨, 그런 곳을 일부러 찾아 다니고 있다.

그런 나의 여행 스타일과 이 책은 신기하게도 꼭 맞아 있다.

작가님은 남편을 따라 체코에서 10년을 살면서, 가족과 함께 유럽 36개 도시 곳곳, 특히 작은 골목길, 현지 식당과 카페, 거리 마켓 등을 다녔다.

여행객이 많은 시즌이 아닌 사람들이 잘 방문하지 않는 시기에 방문 해, 조용하고 저렴하게 머물면서 그곳의 진면목을 느꼈다.

사람사는 모습은 어디나 똑같겠지만, 그 나라만이, 그 도시만이, 그 동네만이, 그 골목길만이 지니고 있는 감성과 매력을 봤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곳에서, 사람 냄새를 맡고, 주변 모습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있는 듯, 전해주는 그곳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명해서 익숙한 도시나 마을이 아니라, 완전히 낯선 장소에서, 동네 산책 하듯이 소박한 가게와 마을 풍경을 즐겼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사진에 담았다.

빛과 그늘, 건물, 아이가 어우러진 사진들은 예술 작품이고, 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가 사랑스럽다. 그 순간의 행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진과 글로 하는 간접 경험인데도, 위로가 되고, 따뜻함과 정겨움이 느껴지고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 이기도 하지만 힐링 에세이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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