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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평점 :
나는 '홍채이색증', 일명 '오드아이' 때문에 오른쪽 눈은 하늘빛 푸른색이다. 그래서인지 5살때 부모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랐고, 항상 괴물이라고 괴롭힘을 당해, 혼자 숨어 살았다.
지금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피해 대부분 집에서 원격으로 일한다. 간혹 상황에 따라 출퇴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그렇다.
나는 퇴근하다가 누군가 쫒아오는 발걸음 소리를 피하려고, 우연히 불이 켜진 '심심 심야포차' 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곳은 뭔가 이상하다. 따뜻한 분위기 때문인지, 맛있는 음식 때문인지, 일주일 뒤면 문을 닫을 예정 때문인지, 사람들 때문인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무언가에 끌려, 나는 자주 방문하게 되고, 처음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고, 소통하는 걸 배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세상에서 고통만 받아야 했고, 그 상황에서 혼자 살아 남아야 했다. 그런 그녀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그녀의 아픔과 고통, 외로움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그 누구도 그녀를 비난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일찍,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녀의 인생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훨씬 더 가능하다.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나와 심심 심야포차의 주인 서프로, 손님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 안에 등장하는 사건들도 모두 재미있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더 흥미롭다.
그리고, 넋놓고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반전에 놀라게 된다. 처음부터 모든 걸 의심하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
역시 홍선주 작가님이다는 생각이 들고, 시리즈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