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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 고스트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중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국어 교사 '단'은 다른 사람이 튀긴 비말이 입으로 들어와 몸속 점막에 들러붙으면 그 사람의 미래를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반 학생 '사토미'가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은 그를 불러 주의를 주던 중 사토미가 재채기를 하고, 비말에 감염된다.
그날 밤 단은, 사토미의 미래를 보고, 사토미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일로 단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본인도 위험해 진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 능력을 물려 준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어떻게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잊어버리는 걸 익혀야 한다고 했지만 단은 끝까지 간다.
원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미래를 봐야한다는 건, 엄청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나쁜 일이 일어날 걸 알면서도 그걸 막지못해 생기는 죄책감과 무력감이 훨씬 더 클 것이다. 그래서 단은 포기하지 않는다.
규칙을 지키고, 바르고, 착실히, 열심히 살아 온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과 행복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도 비극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비극에 대처하는 모습도 다양하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똑같이 겪기를 바라거나 극단적인 복수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들과 같은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는 그들 누구도 틀리다고 비난할 수 없다.
꿈인지, 소설인지, 현실인지...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헷갈린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이다.
심각하고 무거운 여러 사회 문제들을,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있게 표현했다. 그 뛰어난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