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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케이트'는 인구의 1%를 차지하며, 한 번 본 사람 얼굴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초인식자'다. 뛰어난 그 능력을 이용해 경찰과 함께 일을 했었는데, 6개월전 차사고로 뇌손상을 입고 그만 두었다.
그녀는 일하던 중 CCTV에서 남자친구 '제이크'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보고 헤어지고, 지금은 병원에서 만난 새 남자친구 '롭'과 함께 지낸다.
어느 날, 롭은 9년 전 태국에서 만난 도플갱어가 두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후 케이트는 롭이 자꾸만 낯설게 느껴진다.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을 인격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단지 자신을 도와줄 하나의 도구로만 본다. 그나마 애정을 쏟는 척하는 경우에도 이용가치가 있을 때 뿐이다.
성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시작이 잘못되었기에, 틀린 길을 간다. 중도에라도 자신의 삶이 끔찍하다는 걸 깨달았어야는데, 그러지 못하고 결국 끝에 이른다.
누구나 자신의 깊은 곳에 악함이 조금씩은 있다. 그렇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 악함을 도덕과 가치관, 교육, 이성의 힘으로 이겨낸다. 이겨내지 못했을 때의 마지막은 파멸뿐이다.
초인식자와 도플갱어, 최첨단 기술과 함께 인간 내면의 어둠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너무 완벽하려고 비인간적으로 사는 것 보다는, 허술해도 인간적으로 사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깨달음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