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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이 되면 ㅣ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아침이다. 엄마랑 아빠가 깨우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자고 싶다. 이불 속에서 창밖에 빗소리와 자연의 소리에 고요히 귀 기울이다가 돌아가신 할머니도 만나고 오랫동안 평화롭게 자고 싶다. 그리고, 깨어나도 여전히 한낮이었으면 좋겠다. 부드러운 오후의 빛 속에서 가족들이 안부를 물어봐주고, 백 년 동안 쉬어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백살이 될 때까지 자고 싶다고 한 표현이 아이다워서 미소가 지어진다.
단순히 잠만 자는 게 아니라, 꿈속에서 하고 싶었던 일도 하고, 보고 싶었던 사람도 만나고, 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아이의 바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고, 자연 속에서 실컷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보여 뭉클하다.
잠도 푹 자고, 꿈속에서 평소 원했던 모든 것을 이룬 아이는 이제 아주 기분 좋게 깨어난다. 아니,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비가 내리다 멈춘 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어느 봄날의 수채화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마음이 여유롭고 평온해져 스르르 잠이 온다.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나고 행복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