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꼭두 ㅣ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3
김하루 지음, 김동성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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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형 꼭두를 만드는 아저씨가, 이번에는 아주 작고 고운 옷을 입고 꽃단장한 조그마한 나무인형을 만들고, '꼭지'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아저씨가 꼭지를 만드는 과정을, 엄마가 남동생을 낳고 몸조리하는 동안 할머니 집에 와 있는 수줍음 많은 '숨이'가 창밖에서 지켜본다.

꼭지가 완성 된 날 다른 꼭두들은 악기로 흥을 돋우고, 재주 자랑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생일잔치를 해준다. 그리고 꼭지는 숨이와 단짝친구가 된다.

꼭지는 이제 어린 숨이가 하늘나라를 가기전까지는 곁에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고, 오랜 시간이 지나 숨이가 꽃상여를 타고 하늘나라에 갈 때 함께 갈 것이다. 

꼭두는 삶이 끝난 사람에게 저승길을 안내해 주고, 시끌벅적 놀면서 재미있게 함께 가는 나무 인형으로, 상여를 장식하던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었다. 

요즘 장례식 문화는 예전과 달라 전통적인 꽃상여를 보기 어려워져, 꼭두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게다가 죽음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로 더 잊혀지고 있다.

어쩌면 꼭두는 지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옆에 있으며 우리를 지켜주다가 마지막에 우리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꼭두를 나쁜 존재가 아니라, 든든한 삶의 길동무로 오래도록 기억하고 고마워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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