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못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요리다. 손이 느려 시간과 비용 투자 대비 성과가 없다. 맛도 없고 결국 재료 낭비만 하게 된다. 가족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는 더군다나 요리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 그런 시간이 장기화 되니까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졌다. 그런데,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났다. 작가님은 자기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헛되이 쓰는 대신 그저 오늘 해야 하는 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자신을 두렵게 하는 것과 자신의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자신부터 정성껏 돌보면서 어려움도 조금은 감당할만 해졌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듯 하면서도 때로는 가장 멀리하고 싶고,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가장 의지가 되기도 하는 가족관계의 문제도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풀어 나간다.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잘못되었다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훈계하고 비판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을 때도 그녀는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평소 어려워서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음식들을 작가님은 뚝딱 해낸다. 작가님의 요리법을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 요리법을 따라 나 자신을 대접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건강도 챙기고 싶어진다. 그럼 나의 삶도 조금은 더 나아지고 행복해지고 세상도 달라질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 책키라웃과 구름의 시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