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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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풀과 흙과 함께 돌 하나가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날씨가 변하고, 어떤 고난이 와도 버티고 있다.

돌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도 하지 않고 그들과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키려고도 하지 않는다. 단지 돌은 원래 모습 그대로, 있던 자리에 그대로, 가만히 있을 뿐이다. 

하지만, 돌을 찾아온 이들의 필요에 따라 돌은 다르게 해석된다. 그리고 그 돌은 다가온 것들이 원하고 바라는 무엇이든 되어준다. 많이 이들이 왔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간다. 그래도 그 돌은 지치지도 않고 투덜대거나 화를 내지도 않고 시끄럽게 떠들지도 않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다. 같은 상황을 다 각자 입장에서 해석한다. 단지 돌처럼 가만히 있을 뿐인데 누군가는 위험으로 누군가는 안식처로, 빛으로 어둠으로, 부정적 절망으로 긍정적 희망으로, 좌절과 고통으로 즐거움과 행복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은 든든한 위로와 위안, 휴식을 준다. 세상에 이리저리 치이고 스트레스와 고통에 지쳐 쓰러져갈 때 돌아가 의지하고 싶은 곳이 된다.

나도 모든 것들을 묵묵히 감내하고 감정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그런 돌 하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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