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무너진 낙원쇼핑센터 안에서 동생 '모홍은'이 죽자 어머니는 정신줄을 놓고, 외환위기로 아버지가 자살하자, 아버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모연희'는 매일 사채업자에게 시달리고 있다. 연희는 사채업자의 소개로 '미래클리닝'이라는 청소업체에 취직을 하는데, 그곳은 범죄와 관련해 죽은 시체와 지문과 혈흔을 청소하는 곳이다. 하는 일은 끔찍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 연희는 어쩔수 없이 그 일을 계속하게 된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구를 의심해야할지 헷갈린다. 가장 가깝고 절대적으로 내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배신을 하고, 수상하고 의심스러웠던 사람이 내편이 되기도 한다. 돈에 따라 이익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한다. 결국 믿을 사람은 자신뿐이다. 하지만, 또 잔인한 그들 사이에도 인간다움과 감정이 존재한다. 극한의 상황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던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기도 한다. 그리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분명히 살아날 방법이 생긴다. 단순해 보였던 사건들이 파고들수록 복잡하다. 많은 사람들과 여러단체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그게 진짜 현실일 것이다.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 혹은 내 옆에 그런 청소회사가 있을 것만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연희를 스쳐지나갔을 것도 같다. 아니 내가 아는 누군가가 연희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