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35
김미승 지음 / 다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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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는 팥죽장사를 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가 부랑자들 때문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 장사를 못하게 되자, 재료를 구매해 오던 모야 제과점에 외상값을 못 갚게 된다. 결국 그들 모녀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모야 제과점의 일본인 사장에게 팥죽 가게를 뺏기게 되고, 생계 때문에 단이는 모야 제과점에 종업원으로 취직한다.

매년 모야 제과점에서 제빵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제빵사의 자격을 부여하고 제과점을 열 수 있게 일정부분 지원도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단이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사실 조선인, 특히 여자는 애당초 경연 참가자격이 안됐지만, 단이의 간절함과 빵을 사랑하는 진정성에 미우라 사장조차도 마음을 돌리게 된다.

경연대회에서 단이를 핍박하고 무시하고 이기기 위해서 편법을 쓰던 일본인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모습에 속이 시원하다. 꿈을 향한 용기와, 의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싸고 맛있는 빵을 배불리 먹게 해주고 싶은 그의 진심이 주변인들의 얼어있는 마음조차도 녹인 것 같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은 희망이나 꿈을 갖기 어려웠고, 특히 어린 소녀는 더했을 것이다. 그런 시기에도 단이는 자신의 꿈을 찾아내,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냉혹한 현실, 주변의 업악과 방해,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제빵사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강단있는 모습이 멋지다. 80년 전의 단이를 보며, 모습과 상황은 다르지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다른 출판사와 김미승님 조합의 청소년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데, 역시 이 책도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고, 유익하다. 앞으로도 둘의 조합으로 계속 이런 책들이 출간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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