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만나 사귄지 7년 된 '재호'에게 '수정'이는 헤어지자는 톡을 보낸다. 취준생인 재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원서를 넣고 있지만, 계속 떨어지고, 수정이는 웹 개발 회사 2년차 사회 초년생이다. 그들은 풋풋한 대학생 시절,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처음 시작,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는 동안 서로 알아가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 긴시간만큼 음식과 관련된 추억도 많다. 그래서 헤어진 지금도 어딜 가든 무엇을 먹든 상대방이 먼저 떠오른다. 재호는 취직에 계속 실패해 생활고와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고, 수정이는 사회 초년생으로 직장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어 상대방을 이해하기 보다는 각자 자신의 입장만 고수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태도에 지친다. 현재 20대 30대들의 찐 현실 이야기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너무 잘 담아내어 공감이 간다. 찌질한 모습과 짠한 상황 마저도 적나라하지만 재미있게 그려 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전개 덕분에 두사람의 관계 변화가 더 많이 와 닿고, 매순간을 함께해주는 음식 그림들이 너무 맛있어 보여 허기가 진다. 이 책은 현재 재호와 수정이의 상황에 처해 있거나, 그런 경험을 겪었던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