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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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르 젤랭'은 '수레국화 요양원'에서 잡일을 하다 최근 주방으로 옮기게 되고, 28호실 '곁가지 문학' 이라는 서점을 운영했던 책방 할아버지 '조엘 피키에'에게 식사 쟁반을 갖다주게 된다.

파킨슨 병과 녹내장 때문에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피키에에게 그레구아르는 한시간씩 책을 읽어주게 된다. 처음에는 주방일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지만 점점  책을 읽는 재미를 알게 된다.

그레구아르는 휴가기간이 돌아오자 일손이 부족한 지하 세탁장에서 일을 하게 되고, 세탁장 책임자 다니엘로부터 가혹행위와 부당행위를 당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그 모든 모욕과 화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행복해 진다.

그레구아르의 방은 책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가 책을 읽어주는 멤버들의 수는 늘어나고, 그는  진짜 낭독자가 되어간다. 그 낭독을 통해 그레구아르의 삶뿐만 아니라 낭독을 들은 사람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그레구아르는 파키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보 여행을 나선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책읽기와 도보 여행이 등장한다. 분명 두가지는 다른것인데, 마음을 평온하게 안정시켜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내면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비슷하기도 하다.

눈을 너무 혹사해서 한동안 책읽기를 멀리해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독태기때는 책을 안 읽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책을 읽을 수 없으니까 더 읽고 싶었다. 잠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파키에 할아버지처럼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어떤 느낌일까 싶다. 할아버지 말처럼 '내게 남은 건 거의 아무것도 없다' 의 느낌일까? 

아무래도 책을 읽을 수 있을 때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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